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시 수업은 시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한다

발행일 : 2019-06-20 08:55  

  •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시 수업은 시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한다

    아이들에게 시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없을까 생각하던 중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수업을 적용해 보았다. 우선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뮤직비디오를 보여주고 이야기 만들기를 했다. 아이들은 요즘 자신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담긴 뮤직비디오로 수업을 하니 집중해서 수업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이 노래에 담긴 가사를 이야기로 바꾸어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쉽게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 방법을 시 수업에도 적용해 시를 이야기로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하였다.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김광섭 시인의 성 북동 비둘기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문명이 발달하지만 한 편으로는 자연을 파괴하고 이것이 인간의 삶을 황폐화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시이다. 그런데 이 시를 학생들은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에 공감하지 못할뿐더러 이 시는 모더니즘 계열로 상황을 그림처럼 보여 줄 뿐 시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를 좀 더 학생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이 시를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 학생들은 조원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이 시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황하던 학생들은 주인공을 비둘기로 설정하기도 하고 또 새로운 주인공을 만들어 성북동이라는 달동네 마을이 개발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성북동 사람 중의 한 명으로 설정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마을은 원래 못 사는 사람들이 살던 산동네인데 갑자기 골프장을 만들면서 마을이 개발되기 시작하자 마을 곳곳에서는 채석장의 돌 깨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갈 곳을 찾아 마을을 떠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갈 곳조차 찾지 못해 방황하는 모습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 시의 이야기를 만들어 냄으로써 문명이 발달하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한 쪽에서는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또 옛날의 정겹던 마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 시를 이해하는 활동을 주입식의 딱딱한 의미 끼워 맞추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통해 화자의 마음과 시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게 하는 수업을 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이야기를 만들며 시에 나타난 세심한 부분까지 집중하기 시작했고 여기저기 웃음소리와 함께 수업에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했으며 스스로 시를 이해하는데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였다.

    예전의 시 수업은 딱딱한 강의식으로 설명하고 의미를 단순히 물어 보는 수업에 지나지 않았다면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시 수업은 학생들이 시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면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이끄는 수업을 할 수 있어 참 효과적인 수업의 한 방법이라 생각한

    .

    창의융합형 스토리텔링 수업 나눔에 대한 새로운 오픈 채팅방에 초대합니다

    https://open.kakao.com/o/gyx9YFqb

댓글(0)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