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형 스토리텔링 국어 수업 사례

발행일 : 2019-06-20 08:47  

  • 국어 수업 사례


    학생들의 눈빛 모두가 저를 향해있고 숨 죽여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소설의 구성단계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다섯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그래프의 곡선은 절정까지 상승하다가 결말로 급 하강하는 직각삼각형 모양입니다.
      발단은 인물이나 배경이 소개되고, 사건의 실마리가 제시되는 단계이며, 전개는 사건이 점차 발전하여, 인물 간의 갈등이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또한 위기는 인물 간의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위기감이 조성되는 단계이며, 절정은 갈등과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고, 해결의 실마리가 제시되고 주제가 드러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결말에서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주인공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위와 같이 딱딱한 이론 수업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나는 스토리텔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론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이야기로 진행하는 겁니다. 각 반에서 수업시간의 휴가자로 온 학생 두 명을 선정하여 주인공으로 삼습니다. 이 두 주인공의 모험담이 예시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 됩니다.
     “평화로운 마을에 경수와 영수가 살고 있었어. 이 두 녀석은 어려서부터 둘도 없는 친구였고, 동네에서 학교에서 알아주는 개구쟁이들이었지........” 도입 부분부터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친구가 선생님의 수업 이야기의 주인공이며, 휴가자인 주인공 녀석들 역시 자신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해 수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척이나 흥미롭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교사를 뚫어져라 바라보게 됩니다. 주인공이 두 학생의 실제 성격과 실제 에피소드를 이야기에 등장시키고, 말의 빠르기와 억양, 목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며 이야기를 하면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학생들은 입을 벌리고 몰입해서 제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런 내용들이 발단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구나, 전개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구나.’학생들은 아주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사건이 점차 고조되면서 위기와 절정으로 치닫게 되면 학생들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양, 침을 꼴깍 삼키며 긴장하게 됩니다. 여기서 절정의 클라이맥스 부분을 이야기 할 때는 목소리의 강약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포영화를 보듯이 학생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러야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이야기를 듣다가 목소리의 강약만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깜짝이야 하며 소리치기도 합니다. 클라이맥스를 찍고 구성단계 그래프의 하강 곡선인 결말을 향해 갈 때면 학생들은 손에 쥔 땀을 닦으며 한바탕 웃습니다. 그리곤 무척이나 재미있었다고, 선생님 수업이 최고라며 찬사를 보내준답니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면 자칫 재미없고 지루한 이론 수업 시간이 될 수 있는 소설의 구성단계가 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눈빛 모두가 저를 향해있고 숨 죽여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수업하는 맛을 정말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를 것입니다. 마치 제 자신이 참교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수업이 끝나고 교실 문을 닫고 나오는 제 기분도 말할 수 없이 뿌듯하고, 잘 짜여진 한 편의 수업을 했다는 자긍심까지 느껴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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