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 문화재 환수> 수업

발행일 : 2018-07-18 15:44  

  • 다른 나라에게 빼앗긴 문화재를 찾아와야 한다는 건, 누구나 동의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보자면.
    가령, 문화재의 원래 소재지는 북한 땅이었는데,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찾아오게 된다면?, 또 그 문화재 관련한 또다른 흔적들이 남한에 다 있다면? 찾아오더라도 남한이 소유할지, 북한으로 올려보낼지 고민될 수밖에 없다.우리나라의 경우, 해방 이후 분단이 되면서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남한으로 돌려보내기 전에, 북한과 상의하라는 일본 신사측의 의견. 북한으로 올려보낼 수 없다는 문중의 반대.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었던 <북관대첩비>. 문화재청뿐 아니라, 외교통상부와 심지어 '국정원'까지도 함께 움직였던 환수 작업, 산넘어 산 같은 과정이었다. 이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도 참 좋았을 것같다.
    이 모든 기록이 <북관대첩비 환수 자료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이 자료집은 분석과 평가 위주가 아니라, 당시에 오고갔던 공문이 그대로 다 담겨 있어서 소중하다. 실록 수준.
    당시에는 '대외비'였던 자료들이 죄다 공개가 되어 있다. 그야말로, 공무원들의 식은땀이 다 느껴지는 듯하다. 수업 시간에는 이 자료 그대로 1차 사료로 제공하고 문화재 환수와 관련한 토의 수업을 해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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