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기록한 교사, 장욱조 선생님

발행일 : 2021-06-11 10:58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매년 다른 학년을 맡아 1학년에서 6학년까지 모두 가르쳐보면서 경험은 쌓였지만, 깊이 들어가지는 못해 하루하루가 힘든 교사, 장욱조입니다. 취미활동으로 페이퍼크래프트를 아이들과 함께 해나가고 있는데요. 같이 만들고, 대화를 섞으면서 딱딱하고 냉정한 남교사에서 벗어나고 있는 이른바 ‘까야 보이는 교사’라고도 설명할 수 있겠네요.(웃음)

 

 

-‘까야보이는 교사’라는 말이 인상 깊어요.

3월 2일 아이들이 ‘헉!’하고 교실에 들어와요. 아무래도 남교사여서겠죠? 사실 제가 학생들한테 엄격해요. 예절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서 안 되는 일도 딱딱 잘라 말하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들이 무서워하죠. 하지만 저의 기준을 알게 되면 오히려 아이들이 저를 편하게 느끼더라구요. 저의 바운더리를 파악하기 전까진 무섭지만, 익숙해지면 그 안에서 더욱 편안하게 느끼는거죠. ‘지내는 경험’이 필요한 교사입니다.(웃음)

-남교사로서 무지 공감되는 대목이에요.

 

 

-욱조쌤 인스타그램을 오랜 시간 봐왔는데요. 처음 계정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페이퍼크래프트를 시작하면서요. 종이 작업이다보니 완성 이후에는 점차 망가져요. 그래서 처음의 가장 좋은 상태를 이용하기 편한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죠. 교사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계정을 운영한 건 2년이 되었네요.

 

 

-피드에 올라오는 글을 읽어보면, 학교나 교육 이야기에 대한 본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시는 것 같아요.

출근이 빠른 편이에요. 일곱 시쯤? 아침형 인간이라서 오후 두세 시 넘어가면 너무 피곤해지더라고요. 그런데 피곤하면 실수가 잦아지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아침에 업무를 끝내놓고 한숨 돌리면서 인스타를 쓰는 거죠. 아이들 오기 전에요. 날 선 생각들을 깎아내고 담백하게 아이들을 맞이하는 저의 루틴입니다. 자신을 수양하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마치 모닝페이지가 생각나네요. 선생님께 기록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겠어요.

저에게 기록은 ‘하루의 준비’에요. 하루를 차분하고 정돈되게 해주죠. 제가 초임 때 무슨 열정이었는지 캠코더 두 개 두고 찍었던 수업 영상을 봤는데, 수업 능력이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다만 확실히 차분해졌어요. 기록의 효과 아닐까요? 제가 정돈되어야 아이들도 차분해지고, 예측불허의 상황이 찾아오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쌤스타그램에서 염려되는 부분도 있어요. 공개된 플랫폼에 학교나 교실 이야기를 쓰면 불편한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기분 나쁜 코멘트가 달릴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제 생각을 주로 쓰고, 민감한 정보들은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표현하려고 해요. 입장이 상충되거나 충돌하는 내용은 빼구요. SNS로 인해 적이 생기는 경우가 너무 많이 봐서요. 그리고 주변인들이 모니터를 자주 해주시고, 여러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라는 조언이 많이 보내주세요. 사실 재밌는건 제 인스타그램 팔로워 중에 교사가 그리 많지 않아요. 포켓몬 팬들이 많지.(웃음) 거의 외국인일 거에요.

 

 

-어떤 게시물 반응이 좋은가요?

선생님들 반응으로 치면 그림책 관련 이야기를 했을 때요. 하지만 사실 저는 관심이 많아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아요. 지금처럼 아는 사람들만 아는 위치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위치’라니! 놀랍네요.

 

 

-혹시 다른 플랫폼을 사용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대학생 때는 일기장으로 싸이월드를 사용했어요. 2학년 때 여러 일이 겹쳐서 잠시 쉬었던 적이 있었는데, 무슨 일 있냐는 연락을 꽤 많이 받았어요. 제 글을 봐온 사람이 많았던거죠. 글을 쓸 때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이후에는 프로레슬링을 주제로 이글루스 블로그를 운영한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임고생, 신규교사 때는 바쁘고 피곤해서 SNS를 못하다가 군대 가서 페이스북을 시작했죠. 페북은 쌓아 온 기록을 보여줘서 좋았어요. 블로그는 생각보다 기능이 복잡하고 컴퓨터를 잘 안 켜니까 안 쓰게 되더라구요. 컴퓨터 타자 치는 맛에 올리는 건데, 지금은 핸드폰으로 글 쓰게 훨씬 편하게 되었네요.

 

 

-기억에 남는 게시물 중 하나가 서가에는 ‘냉정과 열정사이’가 꽂혀있고 그 앞으로 페이퍼크래프트 작품이 올려져 있는 사진이에요. 굉장히 상충되는 두 사물이지만, 선생님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과 종이모형. 취미가 다양하시죠?

우선 비디오게임을 즐깁니다. 온라인 게임은 저와 전혀 맞지 않아요. 사람들과 협력하고 의사소통하는 게 쥐약이에요.(웃음) 혼자 숨겨진 요소를 발견하거나 파고드는 게 좋아요. 두 번째 취미는 페이퍼크래프트에요. 피드에 완성품 하나 그리고 완성되는 과정을 9분할로 보여드리는데요. 9분할 과정의 시간이 간단한 피카츄도 보통 3~4시간은 걸리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나라면 못해!”라는 사람이 많아요. 접는 선을 칼로 긋고, 하나하나 조각을 자르는 과정을 다들 못 견뎌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은 거기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편이에요. 어른들은 할 게 너무 많아서 중간에 그것을 끼워넣기가 어려운 반면 아이들은 시간이 넉넉한 편인거죠.

 

 

-아이들의 취미 생활을 만들어주신거네요.

휴일에도 완성품 사진을 보내고, 도면을 달라는 하이톡이 오기도 해요. 원격수업하는 날에도 도면을 받으러 오기도 하구요. 오히려 코로나 상황이 아이들에게 페이퍼크래프트를 좀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준 것도 같네요. 이야기를 이어보자면 평면에서 무언가 3D로 직접 만든다는 게 쾌감이 상당해요. 종이로 만들었다는 걸 눈치 못 채게 만들어 보자는 개인적인 욕망도 있구요.

 

 

-갑자기 든 궁금증인데 페이퍼 크래프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거에요?

돈이 없어서였어요. 프라모델을 하고 싶었는데, 비용이 상당하잖아요. 그래서 종이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죠. 사실 학생들과 할 생각도 없었는데, 만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먼저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라고요.

 

 

-잠시 이야기 나누었던 독서도 취미라고 할 수 있겠죠?

네. 성인 평균 독서량 생각하면, 독서도 취미라고 할 수 있겠죠?(웃음)

 

 

-인스타그램을 보니 일주일에 평균 세 권 정도 읽으신다고요.

매번 새로운 책을 읽는 건 아니고 재독이 많아요. 맘에 드는 책들은 손에 들기만 해도 내용이 기억날 정도로 읽는 편이에요.

 

 

-그런 성향이 선생님의 전문성을 만드는 것 같아요. 하나를 붙잡으면 깊게 파고 들어가시는 것 같아요.

게임을 하더라도 업적 100%를 꼭 채워야 하는 사람이에요. 트로피 있으면 최대한 따야 하고, 60시간.. 100시간 게임도 하고요.(웃음)

 

 

-제가 기록을 계속 읽어드리고 있는데, 좀 민망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에요. 제게 기록은 털어내는 성격도 강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생경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자신의 취미를 교육과정에 녹여내고 계신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우선 처음에는 애들이랑 할 생각이 없었어요. 애들이 하고 싶다고 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시켜준거죠. 그런데 아이들이 빠져드는 모습에, 좀 더 체계적으로 계획을 잡기 시작했어요. 2016년부터 1학기에는 연습 삼아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걸 만들게 하고, 2학기에는 교실에서 전시회를 열었어요. 학예회 대신이요. 아이들은 전시를 위해 스스로 팀을 짜고, 계획서를 제작하죠. 무지 바빠져요. 자투리 시간과 쉬는 시간에는 작품 만드느라 정신없이 몰입하구요. 심지어 7시에 저랑 같이 교실에 도착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준비 막바지에는 미술시간을 이용해서 광고지를 만들어서 학교에 붙이기도 하고, 홍보도 하죠. 음.. 그리고 애들이 만들면서 모르는 걸 물어보잖아요? 그때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게 돼요. 친구 관계나 공부에 관련된 것들도 슬쩍 물어보게 되고요. 전시회 프로젝트가 1년을 잇는 수업이 되는 셈이죠.

 

 

-교육은 유행에 유독 쉽게 흔들리는데, 자신의 길을 걸어가시는 욱조쌤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저라고 유행을 안 따라가는 건 아니에요. 유행하는 것들의 연수는 꼭 들어요. 예를 들면 놀이나 그림책 연수요. 다만 제 생각엔 아무리 공부해본들 나와 맞지 않으면 잘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수업을 놀이로 시작하고 놀이로 끝내고, 교육과정에 놀이를 잘 녹여내시는 여러 선생님이 계신데요. 정말 존경스러워요. 저는 놀이가 잘 안 돼요. (웃음) 저는 수업에 있어서 고전적인 사람인데요. 학습목표를 이루기 위해 놀이를 썼다간 제가 답답하고 구미가 당기지도 않고요. 그래서 필요한 부분만 착안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더불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유행에 휩쓸리는 선생님들은 바로 바로 쓸 수 있는 도구를 원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스크림 클릭과 마찬가지로요. 저는 최대한 인디스쿨에서 PPT자료를 구하지 않고 직접 제작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그 이유가 다른 사람 PPT를 쓰면 제 이야기를 하기 힘들어져요. 만들어져 있는 피피티에는 제작한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니까요. 교과서로 하더라도 아이들과의 대화가 중요하고 의도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대화하고 많이 쓰고요. 애들은 귀찮은 수업일 수도 있지만요. 정리해보면 대세에 너무 휩쓸리지 말았으면 해요. 이것저것 해보지만 결국 필요한 것만 하게 되니까요.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어요. 작년과 올해 3월 2일을 비교해보려고 해요.

2020년 3월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었죠. 모두가 혼란했고, 코로나가 길어질 거란 예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교육과정만 조금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개국한 이래 처음으로 3월에 개학을 못 한 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3월 2일인데 아이들이 없다는 게 상당히 낯설었죠. 그럼에도 학교가자닷컴이나 전남선생님들처럼 원격 수업에 먼저 발 빠르게 준비해준 희망적인 사례도 보았고요. 반면 올해는 3월 2일에 제때 개학을 했고, 등교 그리고 원격수업에 대한 계획이 미리 있었고, 진단과 평가에 대한 의견도 나눈 상태였죠. 그래서 지금까지 줌 수업 진행도 어려움이 없어요. 작년엔 줌 수업하면 들어오지도 않고, 전화 연락하면 자고 있지... 진짜 힘들었죠. 가장 큰 차이점은 ‘준비’로 정리해볼 수 있겠어요. 올해는 다들 마음의 준비는 했으니까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질문 드려요. 선생님은 온라인 수업, 그러니까 실시간 수업과 콘텐츠 탑재형 수업 중에 무엇을 더 선호하시나요?

실시간 수업이요. 적어도 아이가 집중을 제대로 하는지 체크할 수 있어요. 저와 대화하면서 학습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죠. 콘텐츠 수업은 틀어놓고만 있어도 진도율은 100퍼센트가 되니까요. 이 백퍼센트가 진짜 백퍼센트일까? 의문이 들죠. 등교해서 확인했는데 모자라다면 피드백을 다시 해야 하니까 피로감도 더 심하고요. 그래서 실시간 화상 수업이 훨씬 더 좋아요.

 

 

-코로나를 겪어나가며 새로운 학교를 꿈꾸는 움직임도 보여요. 코로나19를 통해 나아진 점도 있을까요?

처음엔 동영상 만드는 게 능력자의 영역이었는데, 지금은 선생님들이 많이 시도하고 계시죠. 어떤 선생님이든 피피티로 시연하면서 영상 만드는 방법은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이것이 선생님들의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하고요. 학교에서 모이지 않아도 줌으로 회의 문화가 바뀐 점은 학교 차원에서 큰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학운위, 기획위원회들이 모이기 힘든데, 줌으로 바로 모여서 하고, 기록 자체도 남기기 쉬워졌어요. 마지막으로 아이들도 생각해보죠. 스마트폰에 익숙하다고 해서 디지털 능력이 그리 높은 게 아니잖아요. 헌데 원격 수업을 통해 다양한 툴을 많이 배워서 디지털 활용이나 표현이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원격수업이 아니었으면 아이들은 패들렛을 쓸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죠.

 

 

-2학기는 전면 등교로 의견이 기운 것 같아요.

충분히 시도할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확진자가 나오면 원격수업으로 돌아가면 되니까요. 아이들에게도 물어보면 등교수업을 좋아하거든요. 저 역시 전면 등교 쪽에 찬성해요. 안전과 백신이 보장된다면요. 원격수업을 했을 때 집중력의 차이, 가정에서의 차이 등등으로 등교수업보다 학습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것이 무기력으로 이어지고요. 그리고 학폭이나 사회성 이슈도 있어요. 코로나로 학폭이 줄어들려나 생각했는데 줄어들지는 않았죠. 사이버 단톡방 문제가 생기고 학원이나 놀이터에서 학폭이 생기더라고요. 작년에는 관리가 좀 소홀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코로나 상황에만 신경쓰기에도 벅찼으니까요. 아직까지 같은 반 친구들의 이름조차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요. 글쓰기에서 친한 친구 이야기를 쓰자고 하는데 쓸 친구가 마땅치않은 그런 상황이 슬프죠.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전파의 문제인데요. 작년 5월과는 다르게 백신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선생님의 지난해 기록을 보니, 발전적인 동학년 체계를 구축해오고 계신 점이 귀감이 된다고 생각해요.

동학년 선생님들과 과목을 나눠서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다른 선생님이 만든 수업 영상은 제게 딱 맞는 옷이 아니에요. 그래서 영상을 활용하되 저만의 계획을 세워서 이용하고 있어요. 이건 동학년 선생님 모두 그렇고요. 기본이 되는 자료는 공유하되, 자기 몸에 맞게 바꾸는 방식이 되겠네요. 창체 같은 경우는 제가 가지고 있는 페이퍼크래프트 자료를 이용해서 대표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어요. 다만 제가 동영상을 보내드려도 선생님들이 직접 만들어 보시고, 수업에 활용하세요. 저희 동학년이 발전해가고 있는 이유는 무임승차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기본 자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수업하는 가는 선생님들이 생각하시고 연구해야 하는거죠. 그리고 서로 학급 상황이 어떤지 업무 진척이 어떤지 등등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해요. 배려하기 위해서요. 마지막으로 한 명이 ‘우리 이렇게 합시다!’ 주도하는 분위기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지난해를 사자성어 ‘각자도생’으로 정의해주셨어요. 올해의 키워드는 무엇이 되었으면 좋을까요?

소망 자체는 ‘일상의 회복’이죠. 우선은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요. 변수가 많이 생겨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코로나가 끝나면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생활로서는 이참에 ‘악습폐지’?(웃음) ‘그동안 있었던 여러 악습들을 폐지하자!’ 외치고 싶네요.

 

 

-혹시 못다한 말이 있을까요?

사실 페이퍼크래프트를 하게 된 계기가 한 가지 더 있어요. 오케스트라 관리 업무를 맡게 되면서 학교에 저녁 8시까지 남게 됐던 적이 있었어요. 나름 3D 업무였죠. 그와중에 교감선생님이 한 가지 업무를 더 떠넘기신거예요. 지금이었으면 단칼에 거절했을텐데 그 때는 군대를 갓 전역한 따끈따끈한 마음이었나봐요. 저는 그 추가 업무가 왜 생겼는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에 알았어요. 승마!

-헉!

진짜 학교에 말을 보내서 애들을 태웠어요. 학교 운동장에서요. 말은 두 마리뿐이지. 신청자는 많지. 그래서 저녁 8시를 훌쩍 넘겨서 끝났죠. 정말 처음에 시간 때우려고 페이퍼크래프트를 시작하게 된거죠.

-현재 3D 업무를 맡고 계신 선생님들께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 있겠네요. 자기의 길을 찾게 되셨으니까요.(웃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오늘 이야기 나눈 소감 부탁드려요.

즐거웠습니다. 생각을 계속해서 정리할 수 있었고요. 학교 이야기를 할 때 편했던 경험이 별로 없거든요. 오늘은 필터링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해서 좋았습니다.

 

 

Interviewee 장욱조

Interviewer 정주석

Date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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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hearted.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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