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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교실악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많이 쓰는 만큼 멋지게 활용할 수 있는 악기, “리코더”

발행일 : 2022-08-15 09:45

언제나몇번이라도 리코더 악보.pdf
봄날 악보(리코더) 완성.pdf

[다섯 번째 교실악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많이 쓰는 만큼 멋지게 활용할 수 있는 악기, “리코더”

1. 악기 이야기: 너무나도 흔하다고? 셰익스피어의 ‘햄릿’에도 나올 정도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리코더!

요새는 코로나로 인해 잠깐 주춤하긴 하지만, 코로나 직전에는 학교에서 하루라도 리코더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음악’ 교과를 처음 만나는 초등학교 3학년, 보통 교과서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악기가 리코더이기도 하고요.

이처럼 리코더는 모든 선생님들이 아시다시피 교실악기의 1번 주자입니다. 누구나 불 수 있기 때문일까요? ‘유치한 악기, 멋없는 악기’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죠. 하지만 많이 쓰이는 만큼, 인정받았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악기 리코더! 좀만 더 자세히 살펴보고 세심하게 다뤄보면 그 활용 방법도 무궁무진해요. 우리 이젠 익숙함에 속아 리코더의 소중함과 멋짐을 잊지 말아요. 그리고 이 리코더의 가치를 함께 공유해요. :D

1-1. 리코더는 서양 관악기의 조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답니다!

▶ 리코더가 사용된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 텔레만의 리코더 소나타 C장조

1-2. 종류에 따라 크기와 음역이 다양한 리코더: 항상 ‘도’로 시작하지는 않는다고!

소프라노 리코더를 익힌 후 알토 리코더를 처음 불 때, 같은 음인데 두 리코더의 운지가 달라 당황한 적 있나요? 그건 소프라노 리코더가 모든 구멍을 막았을 때 ‘도’음으로 시작하는데, 알토 리코더는 5도 낮은 ‘파’로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리코더는 종류에 따라 크기, 음역, 시작음이 모두 다르답니다. 보통은 ‘도’나 ‘파’로 시작해요. 종류에 따라 꼭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요. :D 다양한 리코더의 종류와 음역을 살펴 보아요!

▶ 대표적인 6가지의 리코더와 그 음역(1-소프라니노, 2-소프라노, 3-알토, 4-테너, 5-베이스, 6-그레이트 베이스) (출처: YAMAHA 공식 홈페이지)

2. 악기 소리

앞에서 소개한 다양한 음역대의 리코더의 소리와 그 어울림을 느껴봐야겠죠? 동영상 재생 사이트에 ‘리코더 합주’를 검색하면 평온한 어울림을 가득 담을 수 있어요. :D

2-1. 리코더, 어디까지 들어봤니? 다양한 종류와 음역대의 리코더

2-2. 다양한 리코더의 어울림! 리코더 앙상블로 연주하는 비틀즈의 ‘Yesterday’

3. 악기 탐색: 리코더의 머리 부분으로만 연주 도전하기!

리코더의 텅잉 방법, 운지법은 많은 교과서와 교재에 설명되어 있어요. 오늘은 좀 더 특별한 활동을 통해 리코더가 소리나는 원리를 함께 살펴볼 거예요. 리코더를 처음 시작하는 3학년에서 하기에 적당하지만, 리코더를 활용한 놀이 활동으로 모든 학년에서 도전해도 좋아요.

(1) 리코더의 머리 부분만 떼어 활동합니다.

(2) 왼손으로는 리코더의 머리를 잡고, 나머지 오른손바닥으로는 리코더 머리의 바닥 구멍을 막아요.

(3) 구멍을 막는 정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짐을 느껴요.

(4) 막는 정도를 조절하여 ‘도, 레, 미’ 세 음을 만들어요!

(5) 만든 세 음으로 ‘비행기’ 불기 도전!

( 미 – 레 도 레 미 미 미 – 레 레 레 – 미 미 미 – 미 – 레 도 레 미 미 미 – 레 레 미 레 도 - )

4. 그 외 악기 정보

4-1. 리코더 뒷면에 써있는 알파벳, B와 G의 차이는 뭘까요? (바로크식 리코더 vs 독일식 리코더)

리코더는 운지법에 따라 독일식(G)과 바로크식(B)으로 나뉘어지는데, 리코더 뒷면 윗부분(엄지손가락이 위치하는 구멍 위쪽)에 알파벳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독일식 리코더는 4번 구멍이 5번 구멍보다 약간 더 크고 바로크식 리코더는 5번 구멍이 약간 더 크다는 차이도 있는데요, 사실 가장 큰 차이는 ‘파’와 ‘파#’ 운지에 있습니다.

(1) 파 운지

▶ 바로크식: 구멍을 다 막은 상태에서 중지(가운데 손가락)만 떼어줍니다.

▶ 독일식: 왼손(엄지, 검지, 중지, 약지)은 다 막고, 오른손은 검지손가락만 막아줍니다.

(2) 파# 운지

▶ 바로크식: 왼손(엄지, 검지, 중지, 약지)은 다 막고, 오른손은 중지, 약지 손가락만 막아줍니다.

▶ 독일식: 왼손(엄지, 검지, 중지, 약지)은 다 막고, 오른손은 검지를 제외하고 다 막아줍니다(이때, 새끼손가락은 반만 막아줍니다)


파 운지	파# 운지

▶ 독일식 리코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어린이들에게 간단한 음악교육을 위해 제작한 리코더이기 때문에 바로크식 리코더보다 ‘파’ 운지를 익히기 쉬우며, 손이 작은 어린이들이 연주하기에 적절합니다. 하지만 반음(예: 파# 등)의 경우 오히려 리코더의 운지가 바로크식 리코더보다 어려울 수 있으며, 바로크식 리코더가 리코더에 비해 반음연주에서 정확한 음정과 깨끗한 음색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살펴서 두 방식의 리코더를 선택하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