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교실악기] 일곱 번째. ‘귀로’ 즐기는 ‘나무’의 다채로움! 나무타악기

발행일 : 2022-09-26 09:21  

[일곱 번째 교실악기] ‘귀로’ 즐기는 ‘나무’의 다채로움! 나무타악기 ‘우드블록, 귀로, 카혼’

1. 악기 이야기: 물통도 아니고, 빨래판도 아닌 것이 이렇게 다채로운 소리를 낸다고?

1-1. 우드블록 이야기
우드블록은 말 그대로 나무로 만든 악기입니다. 나무로 만든 슬릿드럼(나무 속을 비워 연주하는 체명악기)이지요. 많은 나라에서 우드블록 종류의 악기를 축제, 종교행사 등에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벽돌같이 생긴 악기도 우드블록이라고 하고, 손잡이가 달린 T자 모양의 악기도 우드블록이라고 하니, 헷갈리지 않나요? 세부적인 이름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다 같은 ‘나무’ 친구들이기 때문에 모두 ‘우드블록’이라고 불러도 큰 문제는 없답니다. ‘이 이름은 맞고, 저 이름은 틀리다!’라고 하기보다는, 나무악기의 고유한 그 소리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자기 이름을 불러주길 바라는 마음을 이해하고, 우드블록 친구들의 다양한 이름과 모습을 살펴 보아요!

1-2. 귀로 이야기
표면이 빨래판같은 이 특이한 악기! 귀로는 예로부터 중남미에서 사용되어온 원시악기로, 쿠반 귀로(cuban guiro)라고도 합니다. 표주박처럼 생긴 빈통에 톱니자국 같은 홈을 내어 마치 빨래판 같아요. 원래 미국의 흑인들 사이에서는 긁어서 소리 내는 악기가 아주 대중적이었다지요?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나무 말고도 거북의 등껍데기나 말이나 노새, 당나귀의 턱뼈도 이빨을 남겨놓은 채 톱니 자국을 내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귀로도 우드블록처럼 다양한 친구들이 있지요. 이 친구들의 이름과 모습을 기억해 둬요!

1-3. 카혼 이야기
남미, 특히 페루 지역에서 유래된 리듬악기. Cajon이라는 이름은 말그대로 상자를 의미한다고 해요. 나무로 된 상자 내부에 스내어의 역할을 하는 금속이나 나일론 줄을 달아두고 소리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뒷면 또는 측면에 사운드홀이 존재합니다. 카혼에는 이런 역사가 담겨있어요. 18세기 무렵 남미에 스페인군대가 들어오면서 남미 지역은 식민지가 되는데,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들도 남미로 많이 유입되었고, 유럽에서는 남미 원주민들의 음악과 춤을 금지합니다. 악기들을 빼앗긴 원주민과 흑인노예들은 굴러다니는 나무 상자를 이용해 북처럼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카혼이라는 악기의 시작이었습니다.

 

2. 악기 소리
정말 기본적인 재료를 사용한 ‘나무’ 악기들이지만, 다양한 방법과 목적에 따라 다채로운 낼 수 있어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할 수 있고, ASMR 소리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D

2-1. 우드블록(투톤블록)이 내는 시계소리가 오케스트라와 어울려요! 르로이 앤더슨의 <고장난 시계>

2-2. 우드블록으로 드럼 연주하기!

2-3. 귀로 소리 듣기, 귀로 연주 방법

2-4. 개구리 소리를 ASMR로 들어봐요! ‘개구리 귀로’ 소리


2-5. 묵직하고도 경쾌한 소리, 화려한 카혼 솔로 연주

 

3. 악기 탐색: 우드블록과 귀로의 공통점 찾기, 귀로 잡는 방법

3-1. 우드블록 소리는 어디에서 나올까?
우드블록을 한 손에 올려 보아요. 생김새는 벽돌 같지만, 벽돌이라 하기엔 가벼운 악기랍니다.
그건 우드블록의 내부가 깊이 파여 있기 때문이지요. 우드블록, 투톤블록, 귀로, 모두 마찬가지랍니다.
깊이 파인 몸통은 그 자체가 공명상자의 역할을 하지요. 
악기를 처음 만질 때 ‘나무’ 그 자체에서만 울리는 부딪히는 소리가 끝이 아니란 걸 알고 시작해요!
- 한 손으로 우드블록이나 투톤블록을 들고 구멍에 귀를 갖다 대요.- 다른 한 손으로 우드블록이나 투톤블록의 몸체를 살짝 쳐요.
- 소리가 멈추지 않고 내부를 통해 전달되는 울림을 느껴요.
- 친구들과 악기 안의 공기가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을 나눠요.

3-2. 귀로에 있는 동그란 구멍은 뭐지? 귀로는 어떻게 잡는거야?
유치원, 학교에서 요새 가장 많이 쓰이는 귀로는 물고기 귀로!
많이들 물고기 귀로의 꼬리부분을 잡지만, 사실 이 꼬리 대신 쓰이는 손잡이가 있어요.
귀로를 돌려서 관찰하다보면 가운데 큰 구멍 두 개를 발견할 수 있어요. 
엄지, 검지손가락을 이 구멍 안에 끼워서 귀로를 연주하면 된답니다.

(이미지 출처: 두산백과 https://www.doopedia.co.kr/)

- 손이 크지 않아 구멍 사이 간격이 두 손가락 간격에 비해 크면 잡기 힘들겠죠? 이때는 엄지손가락만 위의 구멍에 끼워 연주해도 됩니다. 나머지 손가락으로는 귀로의 몸통을 잡아요.

 

4. [진로 연계] 타악기 연주자 만능설 ?!

지난 편과 이번 편은 여러 가지 ‘타악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오늘은 타악기 연주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타악기 연주자가 다루는 타악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더 알아보려고 해요~! 

먼저, 첫 번째! 클래식 타악기를 전공하여 음대에 가려면 어떤 악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할까요? 타악기는 정말 여러 종류가 있는데, 악기 종류별로 전공자를 뽑을까요? 
이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클래식 타악기를 전공해서 한국에 있는 음악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마림바(Marimba), 팀파니(Timpani), 그리고 스네어드럼(Snare Drum)을 연주할 줄 알아야 합니다. 타악기 연주자들은 보통 주종목 악기와 그 외 다른 여러 부수적인 타악기들을 연주하기 때문에 주종목의 악기로 마림바와 팀파니, 스네어드럼을 다룰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해외 음악 대학의 경우 위 3가지 악기 이외에도 자일로폰(Xylophone), 글로켄슈필(Glockenspiel), 심벌(Pair Cymbals), 탬버린(Tambourine)등 추가적인 타악기 연주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타악기를 전공하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타악기를 전공하여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군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연주자: 교향악단 연주 단원, 솔로 연주자, 객원연주자, 앙상블(팀활동)
2. 교육자: 대학강사, 대학교수, 음악교사, 방과후교사
3. 그 외: 전공서적집필, 음반 출원, 문화예술교육사, 공연기획사, 예술단체 음악코치 등

마지막 세 번째! 타악기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모습과 연주하는 다양한 악기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타악기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다양한 타악기 소리들을 모아보았습니다~! 

타악기 연주자 만능설? 타악기 연주자의 바쁘고도 멋진 연주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타악기만으로 연주해도 풍성하고 멋진 음악이 된다구요? 타악기만으로 연주한 인어공주 OST Under the Sea도 들어보고 갈까요?

 
5. 수업 활동 소개: 나무상자로 ‘카혼’ 만들기 활동 

활동 1) 나무 상자로 ‘카혼’ 만들기
준비물: 의자에 앉아서 무릎 사이에 끼웠을 때 적당한 높이의 종이상자 1개, 가위, 테이프

*나무상자의 크기

-어린이들에게 알맞게 위 사진보다는 작은 크기의 상자가 알맞습니다! 카혼에 앉아서 연주를 하게 되면 튼튼하지 않은 종이상자는 아이들의 몸무게를 견딜 수 없으니 의자에 앉아서 무릎에만 끼우고 연주하거나, 조금 더 작은 상자로 만들고 무릎에 올려서 연주하는 방법도 있어요~!


(1) 테이프로 종이상자를 꼼꼼하게 붙여서 직육면체 모양을 잘 잡아줍니다.
(2) 소리가 나는 구멍(사운드홀)은 뚫어줘도 되고, 안 뚫어도 무방합니다.
- 만약 사운드홀을 뚫는다면 칼로, 선생님 혹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진행합니다~!

(사운드홀 참고사진)

(3) 나무상자 카혼 간단하게 완성!

활동 2) 음악에 맞춰 즉흥연주 하기
리드미컬한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카혼으로 즉흥연주를 합니다~!
예시 영상: ‘신호등’ 쉬운 버전 카혼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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