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디자이너가 되어 여행을 준비하다

발행일 : 2017-08-31 20:36  

  • 아이들이 준비하고 기획하는 여행

    많은 학교들이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아이들이 직접 준비하고 기획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작은 학교라 전교생이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처음에는 무학년으로 모둠을 구성하고 서로가 추천하는 여행지를 정리하여 발표하고 그 중 한 팀의 여행지를 따라 떠났는데 최근에는 학년별로 수업과 연결지어 여행지를 고민하고 학년별로 서로 다른 곳으로 떠났다가 저녁에 다시 모이곤 합니다.
     작은 학교라서 가능한 부분이겠지요 ^^
    물론 다인수 학급에서도 조금 다른 방향으로 고민하면 얼마든 시도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 아이들과 여행 전 사용하는 활동지를 공유합니다 
  • 우리가 배울 내용에서 확인하는 키워드 찾기 
  • 여행 키워드 찾기는 여행(체험)이라는 주제에 맞는 키워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활동입니다.  여행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교과서를 살펴보며 미리 찾아둔 키워드와 연결지어 봅니다. 그러는 과정 속에서  평소 가고 싶었던 여행지나 새롭게 찾은 여행지를 기록하고 나누도록 합니다
  •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 , 그 이유는? 
  • 서로의 경험과 관심을 공유하면서 더 알고 싶은 내용을 조사하고 정리해 나갑니다. 이런 과정을 포스트잇을 통해 기록하고 다른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도록 하면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 나누면서 더 좋은 의견을 모을 수 있습니다. 
  • 각 자의 이야기를 모아 모둠별로 의견을 함께 나누면서 모둠에서 추천하는 여행 코스를 정하도록 합니다. 이때 교통편이나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하며 여행 코스를 결정하도록 안내합니다

  • 여행 디자이너가 되어...
  • 여행코스를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이 여행상품 디자이너가 되어 여행의 방식을 결정하고 여행 주제를 선정한 후 세부적인 여행 코스를 결정합니다. 이때 교사가 교육과정의 내용을 체험학습과 연계하고 싶다면 여행주제를 '역사' '경제' 등으로 먼저 제시해 주어도 좋습니다. 올 해 우리반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여행 주제로 고려해 보라는 정도로만 제시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과학과의 '식물' 단원을 중심으로 '남산식물원' 을 코스에 포함시킨 팀과 사회과의 '경제'단원을 중심으로 '화폐박물관'을 코스에 포함시킨 팀이 있었습니다

  • 조금 더 고민해 볼 내용

  • 1. 공정여행과 로컬여행에 대한 내용을 아이들과 먼저 이야기해 보자.
     : 유명한 관광지나 비싼 입장료를 내야하는 여행지 말고 새로운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교사가 다른 시선을 제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2. 여행장소 한 곳 정도는 교사가 정해 주어도 좋다. 
    학년 교육과정이나 프로젝트 학습의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체험학습 속에서 마주하고 싶다면 핵심 여행지 한 곳은 교사가 정하고 그 여행지를 주변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찾아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3. 시간과 거리를 꼭 살펴보도록 하자.
     :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아이들은 때로 이동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장소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의  지도에서는 이동거리와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4. 로드뷰를 통해 가상 여행을 해 보자 
     : 고학년들은 스마트폰이 대부분 있어서 여행지에서도 지도앱의 빨간점만 따라가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의 로드뷰 등으로 여행지 사진을 미리 보고 가는 것이 좋다.  그러면 현장에서 길을 찾다가 여기 본 곳이야. 왼쪽으로 가야한다고 했어 와 같이 아이들이 스마트폰이 아닌 거리의 간판과 표지판을 찾아보게 된다. 

    5. 지하철 노선도 - 환승역에 대한 개념을 안내하자
     : 수도권의 학생들이야 일상 속에서 접하는 지하철이라 큰 문제가 없지만 우리 학교 아이들처럼 연중행사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아이들은 환승역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 지하철 노선의 색상을 따라 가는 방법,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등에 대해 알려주자. 

    6. 여행 비용도 아이들이 계산해 보도록 하자
     : 체험학습비용을 학생들이 모두 내는 경우도 있지만 작은학교의 경우 학교예산에서 해결하기도 한다. 이때 1인당 학생 비용을 계산해 보도록 해 보자.
      버스비, 체험비는 물론 개인 용돈도 미리 계획을 세워보고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면 좋다. 여행을 다녀와서는 개인별 용돈에 대한 지출도 정리해 보자. 

    7. 여행 가이드를 아이들이 해 보자
     : 최종 여행지가 결정되면 여행지를 몇 개의 코스로 다시 세분하고 모둠별로 여행지에 대한 길안내와 여행 가이드를 맡겨보자. 서로 맡은 여행지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가이드가 되어 안내하도록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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