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을 읽고 일을 차례대로 정리하기, 인물의 성격 짐작하기, 장애 체험, 눈감고 술래잡기_국어

발행일 : 2023-12-16 20:52  

아이들과 함께 읽은 그림책은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입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시각장애인입니다. 주인공이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기 위해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학교에 도착하기까지 다양한 장소가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책 제목처럼 주인공은 시각이 아닌 청각, 후각, 촉각으로 사물을 느끼면서 바라봅니다.

 

그림책을 읽기 전 아이들의 흥미를 돋아주기 위해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는 시각장애를 가진 김예지 국회의원이 안내견과 함께 국회에서 발언했던 영상입니다.

 

두 번째 영상은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다룬 원샷한솔의 영상을 보면서 그들의 삶을 간접 체험하도록 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에게 일어난 일을 차례대로 학습지에 정리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주인공의 성격도 짐작해 봅니다.

 

이 그림책은 특이하게 흑백과 칼라가 섞여서 나옵니다.

 

저도 그림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이런 사실을 몰랐지요. 그러다 두 번째 읽을 때 , 이게 뭐지......’ 라고 의문을 가졌습니다.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더라구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한 번 더 읽으면서 왜 작가는 그림책 안에 흑백과 칼라를 섞어서 넣어놓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음날 학교로 찾아오는 장애이해교육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휠체어도 직접 타보고 또 안대로 눈을 가린채 손의 감각만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했습니다.

 

며칠 전 읽은 그림책 내용과 연결지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눈을 감고 하는 술래잡기 놀이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규칙을 바꾸어 봤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안대, 펀스틱 외에 방울을 추가해서 청각을 더 예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놀이릐 규칙을 수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읽은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그림책의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눈을 볼 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냄새를 맡아야 할 때도 있고 귀로 소리를 들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맛을 보거나 만져보고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감각이 중요하지요. 이런 감각 중에서 어느 하나가 없다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수업을 통해 자신이 당연하게 가지고 있던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아이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여유로움을 갖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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