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입니다...
생활교육을 통해 까칠이의 영향력을 억제하라고 하셨는데, 그 까칠이가 반에서 너무 배척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령 저희 반에는 모든 수업 시간에 잠을 자고 전혀 참여하지 않는 경계성 지능장애 학생이 있는데, 아이들이 sns의 익명 묻고답하기 창에서 그 친구에게 너 때문에 수업 분위기 망하고 항상 선생님께 혼난다면서 욕설을 섞어서 집단적으로 질책하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어요.
아이가 울면서 전화하고 학부모님도 그 익명 메시지 보낸 학생들 다 찾아서 자필 사과문 받거나 아니면 학교폭력으로 신고하고 싶다고까지 하셨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해결되었으나... 아이들의 이런 배척은 학생의 문제행동 때문이니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일단 sns상에서 익명에 기대어 메시지 보내는 것이 온라인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 지도했습니다.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대부분은 까칠이의 말도 못할 까칠함으로 인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경우는 특이하네요. 까칠이가 경계성 지능으로 인해 오히려 배척을 당한다라...
- 여기서 생기는 여러가지 딜레마는
까칠이를 감싸주자니 가시가 돋혀있어서 내가 피가나고
그렇다고 감싸주지 말자니 다른 아이들에게 가시를 돋히고
그렇다고 가만히 두자니 배척하는 학생들도 분명 잘못은 하고 있고
그렇다고 배척하는 애들을 나무라자니 까칠이는 배척 당할 짓을 자꾸 하고...
- 제 생각은, 우선 까칠이의 영향력은 제어가 좀 되는 상황이니
나머지 학생들이 자기 행동이 '지인지조'임을 인식을 못하고 있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 즉, 아무리 상대방이 싫어도 이런 경우는 나중에 자기한테 어떻게 구체적으로 인생에 부메랑이 되어서 불이익을 주는지 꼭 명확하게 생활교육을 해야 합니다.
- 아마 특정 학생 몇 명이 주동을 하고 있을테니 불러다 얘기를 해야죠. '너희들이 그것을 나무랄 권리는 없고, 다만 나한테 신고를 할 수 있을 뿐이다.'
- 또한 분기설문을 통해 아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적자생존을 해두세요. 나중에 까칠이 부모님과 상담을 할 때
'제가 생각하기에 까칠이가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요' 라고 하면 펄쩍! 뛰실 수 있지만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까칠이가 피해를 준다고 하는 것 같아요. 여기 보세요.'라고 하면 할말이 없겠죠?
https://blog.naver.com/etpark0301/222892100805
안녕하세요? 더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박석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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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도록 사랑하십시오."
- 성 요한 보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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