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2부 ; 당신의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발행일 : 2019-07-12 15:19  



  • '죽은 시인의 사회 1부; 1990년 그들의 Carpe diem ' 내용은 아래 클릭!



  • 당신의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부모로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2 큰 아이의 돌출행동으로 과연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 다른 쪽으로 튀어나가려고 하는 건 아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던 중,

     

    다시 돌려보기를 한 이 영화는 부모로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야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윌튼 아카데미는 아이비리그 합격자 순위에서 늘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미국 최고의 명문학교입니다. 이 학교 출신들은 대부분 명문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 졸업 후에는 의사, 변호, 교수, 정치가 등 미국 상류사회의 일원으로 온갖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앞다투어 자식들을 윌튼 아카데미에 들여보내려고 합니다.

     

    주인공 중의 한명인 토드 앤더슨(에단 호크).

  • 말수가 적고 수줍음이 많은 소심한 학생으로 이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형 때문에 이 학교에 전학을 오게 됩니다. 얼마나 우수했는지 지금의 교사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최고의 우등생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중의 한명인 닐 페리(로버트 숀 레너드).

  • 닐 페리의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지만 아들을 의사로 만들겠다는 욕심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학비를 대고 있습니다. 아들이 의사가 되기만 하면, 현재의 모든 희생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닐 역시 부모님이 어떤 희생을 치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같은 방을 배정받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토드는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친구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소심한 토드의 잠재력을 깨워주는 키팅 선생님의 명장면이 나옵니다.



  • 어느 날, 닐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았습니다. 토드에게 다가가 열정적으로 이 일을 꼭 하겠다는 다짐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 닐의 얼굴 표정을 한번 보세요.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의 이런 표정 언제 봤었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저녁에 야식으로 치킨 주문 할 때, 용돈 줄 때, 공차 사줄 때 이런 때를 제외하고 제가 언제 이런 표정을 봤던가요? 뭔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았으면 하는 부모마음으로 아이들 바라보다보니, 제가 아마 놓쳤을거라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도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잘 챙겨줘야겠습니다.


  • 닐은 연극에 매력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숨기면서 까지 오디션을 보기로 합니다.

    한 여름밤의 꿈 

  • 오디션에 통과하고 극단의 중요한 배역을 맡아 순조롭게 준비합니다.

     

     

    공연 하루 전, 아버지는 닐을 찾아와 공연을 그만두라고 합니다. 아버지를 설득 하지 못하고 대회는 중단되나, 다음날 닐은 연극무대에 섭니다. 연극 중간 아버지는 감시하듯 극장에 입장하지만, 닐은 흔들림 없이 연극을 훌륭하게 끝냅니다.

  • 키팅 선생님과 친구들은 닐의 연기에 감탄하며 닐이 재능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닐의 아버지는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습니다. 아버지의 저 표정 압권입니다. 제가 항상 저 표정으로 우리 아이를 바라봤을 것 같습니다.


  • 아버지와 닐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키팅 선생님께 싸늘하게 말합니다.

    내 아들에게서 물러나시오


  • 집에 돌아온 닐의 아버지는

     

    윌튼학교를 자퇴하고 브래든 육군사관학교로 전학 할 것을 통보합니다. 그리고 하버드를 입학해서 너는 의사가 되어야한다고 강요합니다. 엄마에게 기대하며 눈빛을 보내지만, 이미 엄마는 아버지와 함께 한 세월을 이길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날은 더 이상 아버지와의 대화를 이어가지 못합니다.

     

    그날 밤,

     

    닐은 자살을 선택합니다.

  • 닐의 자살을 나타내는 부분이 무려 3분이 넘어갑니다. 무슨 의식을 행하듯 천천히 영상은 진행됩니다. 아마 그 긴 시간 닐의 감정을 관객에서 전하려고 하는 감독의 의도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는 과연 닐과 같은 부모는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 아이의 이야기는 듣고는 있으나 공감하지 못하고, 다그친 것은 아닌지....... 영화에서는 감정이입까지 하면서, 과연 나의 사랑하는 아이에게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청소년의 자살 빈도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어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전 토드가 잘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봤습니다. 사랑하는 키팅 선생님을 떠나보내고, 마음을 나눈 룸메이트와의 영영 이별을 했습니다. 우리의 토드는 어떻게 성장했을까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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