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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 고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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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삶을 담은 수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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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 고민하기
처음 프로젝트 수업을 시작하려는 선생님들은 아직 막연하고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할지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특히 학급의 담임으로 혼자서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동학년 동료 교사들과 함께 수업을 고민하게 된다면 공통적인 관심사를 찾아가거나 수업의 흐름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이미 학교에서 운영하기로 결정되어 있는 학교 교육활동이나 행사를 프로젝트 기반으로 운영해 보면 좋겠다. 

 우선 교사들에게 공통적인 관심사가 주어진 셈이고 의미없는 행사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의미있는 배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은 학교가 많은 강원도는 다양한 행사나 체험학습이 많이 계획되어 있다.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라면 특정 학년만 참여하는 체험학습보다는 3~4개 학년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학습이 더 많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각자의 교실에서 담임교사 혼자서 교육과정과 체험활동을 연결짓는 것이 아니라 학교 단위에서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다. 

 체험학습과 교육과정을 연결하는 큰 흐름을 이렇게 생각해 보자 

[가기 전에 배우고] - [체험학습에서 배우고] - [다녀와서 배움을 나누기] 

우리 학교는 전세버스 한 대에 전교생이 모두 탈 수 있는 33명이 함께 하는 소규모 학교였다. 체험학습도 전교생이 같이 떠나는 일이 많았는데 한 번은 <민속촌>에 가게 되었다. 

그래서 학년별로 <민속촌>으로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교실에서 배울 수 있는 주제를 학년마다 고민하였다. 1학년은 집에서 기르는 가축에 대해서  2학년은 우리가 사는 집에 대해 공부하고 3학년은 집의 다양한 구조에 대해 공부하는 것처럼 학년의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민속촌>에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교실에서 먼저 배웠다. 

1학년 : 집에서 기르는 동물 

2학년 : 우리가 사는 집

3학년 : 조상들의 생활 도구

4학년 : 날씨에 따른 가옥 구조 

5학년 : 한옥의 구조 (온돌을 중심으로)

6학년 : 조선의 신분제도 

그리고나서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전교생이 한 자리에 모여 학년마다 저마다의 배움을 함께 나누었다. 한 학년이 6명이 채 안되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었다. 그래서 저학년들의 귀여운 발표를 고학년들도 함께 들어주었고 조금 어렵지만 고학년들의 깊은 생각을 담은 발표를 저학년도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학습을 다녀올 <민속촌>의 여러 곳에 관련된 발표였기 때문에 아이들은 서로의 발표에 집중하였다. 

발표 시간이 끝난 다음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을 6명 내외 무학년으로 모둠을 구성하였다. 고학년과 저학년들이 한 모둠이 되어 민속촌을 탐험하기 위한 사전 준비였다. 교사들의 사전답사로 미리 가져온 <민속촌> 약도를 살펴보며 답사할 순서를 정하기도 하고 체험학습에서 지켜야할 약속을 정하기도 했다. 담임교사들은 우리반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학교 아이들이 섞여 있는 모둠 하나씩을 나누어 맡았다. 

체험학습 당일 <민속촌> 입구에 모인 아이들에게는 미션지가 제시되었다. 미션지의 내용은 "민속촌 마을에 있는 서로 다른 가축 5종류를 찾아라" (1학년 발표내용)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생활도구 3가지를 찾아 도구를 사용하는 사진을 촬영하라"(3학년발표내용) "울릉도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만든 집을 찾아라"(4학년 발표내용) 등이었다. 모든 미션의 내용은 체험학습을 준비하며 학년별로 교실에서 배우고 발표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모둠의 1학년 아이들은 자기가 발표한 내용을 자랑스럽게 선배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해주었고 선배들도 발표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친절하게 후배들에게 설명해 주어야 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무학년 모둠으로 <민속촌> 곳곳을 찾아 다니며 미션을 수행했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아이들은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무학년 모둠으로 흩어졌던 아이들은 다른 모둠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르고 있다. 그래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서로 사진으로 담아 간단한 발표자료를 만들기로 했다. 다른 모둠은 어떻게 민속촌을 다녀왔는지 무엇을 찾았고 무엇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지 다시 전교생들이 함께 나누었다. 

 체험학습의 대원칙 – 가기 전에 배우고 직접 가서 배우고 다녀와서 배움을 함께 나누기.

프로젝트 학습을 처음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면 이렇게 체험학습을 중심에 두고 교사들이 활동주제를 서로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 역시 학년별로 배운 내용을 서로 나누는 활동을 통해 소규모 학급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사전 탐구활동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체험학습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을 바탕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수업을 조금 더 확대시키면 체험학습이라는 학교의 한정된 활동이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전반적인 활동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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