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재 이야기 131] 캐터펄트(투석기)를 활용해 성을 무너뜨려라! 미술 수업

발행일 : 2018-09-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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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재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수업”)  


        

    [캐터펄트]

    기원전 400년부터 기원 300년경에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여 중세 유럽시대까지 사용된 투석기의 일종이다. 중세시대 먼 거리에서 성을 공격하기 위해 포탄을 던지는 발사기구를 모두 캐터펄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사용된 캐터펄트를 영화 황산벌과, 평양성에서 보았습니다.

    이미 아이들은 영화를 활용한 수업이 사회, 국어 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상현달 선생님의 아쉽재 이야기 127. 황산벌, 평양성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

    https://blog.naver.com/bbunbbun3/221358291967

    [상현달 선생님의 아쉽재 이야기 128. 황산벌, 평양성 영화를 본 후, 세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하기 국어 수업]

    https://blog.naver.com/bbunbbun3/221358855211

    고대 전쟁은 성을 빼앗는 자가 이겼습니다. 그만큼 성은 큰 돌을 활용해 단단하게 지어졌습니다. 지키는 자가 이렇게 강하게 빗장을 걸었다면 이를 무너뜨리는 자들은 더 강한 무기를 사용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캐터펄트, 우리말로 투석기입니다.

    예전에는 스쳐지나갔던 캐터펄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걸 수업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수업하기 전 날 아이들에게 디딤영상을 안내합니다. 이 디딤영상은 캐터펄트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 놓은 영상입니다.

    https://youtu.be/gfg9mUJeRu4

    https://youtu.be/Ua00hY5o5kc

     

    아이들은 가정에서 디딤영상을 본 후, 학습지를 해결합니다.

      

    이렇게 사용된 디딤영상은 아이들의 활동 시간을 더욱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불필요한 설명 없이 바로 캐터펄트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이 되었습니다.

     

    먼저 영화 황산벌과 평양성에서 캐터펄트가 사용된 영상을 캡처하여 약간의 편집을 한 영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https://youtu.be/J4g_lgDfpXI

     

    이 영상을 본 아이들은 수업에 아주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아이들이 캐터펄트를 만드는 동기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캐터펄트를 만들기 전에 두 단계가 더 필요합니다.

     

    하나의 단계는 집에서 디딤영상을 보고 정리한 학습지를 모둠원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친구의 생각을 비교합니다.

      

    다음 단계는 21모둠으로 모여 한 번 더 생각을 모으는 단계입니다. 이미 2명으로 이루어진 모둠을 무작위 선택으로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했지만 21모둠으로 이루어진 아이들은 두 명의 생각을 모아 하나의 캐터펄트를 구상합니다.

     

    어떻게 만들지, 어떤 재료를 얼마만큼 사용할지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캐터펄트를 만듭니다.

      

    모둠에게 똑같이 주어진 고무줄, 클립, 막대바, 플라스틱 뚜껑 등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캐터펄트를 만듭니다. 캐터펄트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은 디딤영상과 학습지를 다시 한 번 보며 기억을 되살립니다.

     

    아이들이 캐터펄트를 만드는 동안 저는 모둠 앞에 플라스틱 정리함을 옮겨놓습니다. 플라스틱 정리함은 모둠의 구분을 지어주는 성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캐터펄트로 날린 포탄이 직선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캐터펄트가 무너뜨릴 성 역할을 할 물체도 준비합니다. 예전에 3D프린터로 출력한 아이들 얼굴과 여러 출력물들을 활용합니다.

      

    [상현달 선생님의 SW 교실 이야기 14. 3D프린터 활용 아이들 얼굴 사진 출력, 메이커스앤 사이트 활용 작품 제작]

    https://blog.naver.com/bbunbbun3/221254604428

     

    [상현달 선생님의 SW 교실 이야기 20. 팅커캐드, converter, 큐라, 3D프린터 모델링]

    https://blog.naver.com/bbunbbun3/221291860426

        

    쌓기나무 위에 아이들 얼굴이 그 성의 성주입니다. 캐터펄트로 던진 포탄이 쌓기나무 위에 있는 출력물들을 떨어뜨리면 그 성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출력물들은 포로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교실에 있는 여러 도구들을 사용해 성을 무너뜨리는 규칙을 변형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응원합니다.

        

    성을 무너뜨리는 시합을 하기 전, 충분한 연습 시간을 줍니다. 아이들은 포탄을 정확한 곳에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캐터펄트의 각도, 구부러짐의 정도, 물체와의 거리, 포탄의 무게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연습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찾아갑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포탄을 준비합니다. 어떤 모둠은 포탄의 무게를 적당히 늘리기 위해 병뚜껑에 지점토를 채웁니다. 다른 모둠은 지점토를 작게 나누어 다련장 로켓처럼 활용합니다.

     

    [다련장 로켓]

    다수의 로켓탄 발사통을 상자형 또는 원통형으로 배열한 발사기로써 통상 차량에 탑재하여 자주돠되어 있음. 이 발사기는 동시에 대량의 화력을 집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전술 로켓 무기로써 광역지역의 동시제압, 대포병사격, 살포지뢰의 투하 등에 적합함.

    https://youtu.be/mC-Xzj9dzvo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이미 다련장 로켓의 원리를 캐터펄트 포탄에 적용합니다.

     

    이제 연습은 끝났습니다. 실전입니다.

        

    각 모둠에게 동일하게 기회를 줍니다.

    캐터펄트로 포탄을 쏘아 올립니다.

        

    포탄이 가운데 출력물을 쓰러뜨리면 성을 빼앗는 것입니다. 떨어뜨리지 못하면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합니다.

    포탄이 떨어진 거리를 보고 자신의 기회가 다시 올 때까지 발사각의 각도, 거리 등의 수정하며 기다립니다.

     

    각 모둠에게 대략 다섯 번의 기회가 돌아갑니다. 그 사이 많은 출력물들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출력물이 바닥에 떨어질 때마다 한 쪽에서는 환호가, 또 다른 쪽에서는 아쉽움의 탄식이 들립니다.

     

    시합이 끝난 후, 아이들과 마무리 활동을 합니다.

      

    캐터펄트는 00이다.’

    아이들은 00에 들어갈 내용을 돌아가며 이야기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400년 전에 대한민국의 땅에서 캐터펄트가 전쟁에 활용되었습니다. 튼튼한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발명된 캐터펄트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지혜가 전쟁이라는 잘못된 목적을 위해 사용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전쟁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역사 공부하면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을 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삼국으로 나뉘어져 서로를 죽이기만 하는 그런 민족으로 대한민국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긴 민족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념의 갈등 속에서 같은 민족에게 총을 겨누는 그런 어리석은 대한민국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굳건한 의지로 무수한 외침을 이겨낸 나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친 피와 땀이 살아 있는 나라,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며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나라, 그런 나라로 우리 대한민국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아쉽재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수업”) 이란 내용처럼 선생님들이 작은 아이디어를 수업에 적용해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길 바랍니다.


    더 자세한 수업 내용과 영상은 밑에 주소를 참고하세요.

    https://blog.naver.com/bbunbbun3/22136101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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