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년 합동 체육: 코코 술래잡기로 협동심을 키우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경험!

발행일 : 2024-05-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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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년 합동 체육: 코코 술래잡기로 협동심을 키우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경험!
https://youtu.be/i83qzEKmfjM

 

 

 

  합동 체육으로 체육 수업을 진행하면 좋을까요? 담임교사 입장에서 혼자 체육 행사를 진행하면 어렵지만 동학년이 함께 움직이면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합동 체육을 통해 우리 학급의 공동체 의식을 키우며 협동심을 학생들에게 경험시켜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코코 술래잡기로 동학년 합동 체육을 하였습니다. 합동 체육 사례를 공유하며 공교육에서 헌신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1. 합동 체육 개요 
 2024년 5월 3일 금요일 1~4교시에 광나루 한강 공원에서 서울선사초등학교 6학년 6개 학급이 코코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어린이날 기념 소체육대회 행사로 진행을 했는데요. 학교 운동장이 너무 작아서 6개 학급이 하기에 부족한 환경이라 한강 공원에 가서 하게 되었습니다.

 

  코코 술래잡기는 인도의 전통 스포츠로 제가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게 변형한 규칙으로 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영상을 보며 이해해 주세요. 

 

 

▶︎ 태그형 게임 | 코코 술래잡기 - 초등학교 수준에 맞게 변형한 인도의 전통 스포츠
https://youtu.be/WI3hjhXLdq4?si=6JxhAndFimffZwpu

 

 

 

2. 사전 계획
합동 체육은 어린이날 기념 소체육대회 때 무엇을 할 것인지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코코 술래잡기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으며 공이 없기 때문에 기능 차이가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게임 구조 자체가 협력적이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운영 계획을 세웠습니다. 운영 계획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강 공원 축구장에 경기장 2개를 만들고 거기에서 동시에 2경기를 진행합니다. 6개 학급이고 풀리그로 하면 15개 경기가 나옵니다. 그렇게 8번의 경기가 펼쳐져야 합니다. 그래서 한 경기를 2분으로 합니다. 한 학급의 인원이 21~22명이라 인원이 많기 때문에 한 학급을 2개 모둠으로 나눠서 A모둠과 B모둠으로 나누었습니다. 이때 남녀로 나누지 않고, 남녀를 혼성해서 2개 모둠으로 실력이 비슷하게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남녀를 나누어 팀을 구성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세부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살펴볼게요. 1반과 2반이 경기를 합니다. 그러면 두 학급의 회장이 가위바위보를 하고 이긴 학급에서 '도망자'를 할지 '추격자'를 할지 결정합니다. 

 

 

만약 1반이 이겼고 도망자를 한다고 했다면 1경기 전반전은 1반 A모둠이 도망자를 하고 2반 A모둠이 추격자를 해서 점수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2분을 경기하고 후반전에는 2반 A모둠이 도망자를, 1반 A모둠이 추격자를 하며 점수를 얻습니다. 또다시 2분 경기가 끝나고 나면 이번에는 2경기를 합니다. 각 학급의 B모둠 친구들이 나와서 동일한 구조로 경기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1경기와 2경기의 점수를 합산하여 접수의 합이 높은 모둠이 이기게 됩니다. 

 

  이런 구조로 대회를 진행하기로 학년에서 사전 협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구조에 맞춰 사전에 연습을 각 학급에서 했습니다. 그랬더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두 개 모둠으로 나누고 배치도 스스로 합니다. 이런 과정이 정말 살아있는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3. 실제 진행 과정
5월 3일 금요일 9시에 학교에서 출발해서 15분 정도 걸어 한강 공원에 갔습니다. 간단히 준비 운동을 하고 정해진 계획대로 진행을 했습니다. 
A경기장은 제가 주심을 보고 B경기장은 스포츠강사님이 주심을 봤습니다. 그리고 참여하는 각 학급의 담임교사들이 부심을 보며 라인 아웃을 확인하고 점수를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2분씩 4번을 하면 한 경기가 끝났습니다. 
그것을 8회 반복하며 총 15개의 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한 게임을 진행하는데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실제 경기는 8분이지만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12분이 더 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9시 45분에 게임 시작해서 8경기를 진행하니 12시 25분 정도에 끝났습니다.

 

 

4. 합동 체육 소감
이번에 동학년 선생님들과 합동 체육을 진행하고 나니 참 뿌듯했습니다. 준비 과정이나 대회 진행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땡볕에서 3시간 내내 심판을 봤습니다. 엄청난 먼지, 자잘하게 넘어지며 찰과상 입는 학생들, 학생들끼리의 갈등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동학년 선생님들이 함께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함께 한 우리 동학년 선생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월급이 더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을 하며 우리는 전문성 있는 교사라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작년에 옆 반 학생이 담임 선생님이 자기 혼냈다고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들의 의욕이 모두 꺾여 작년에는 학년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학년에서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 진행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이런 노력을 주변에서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공교육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어 대한민국 교육이 빛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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