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3년에는 4학년 아이들과 함께 한 111개의 수업을 기록해서 전체 수업 기록이 442개가 되었습니다. 많다면 많고 또 적다면 적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수업을 기록하면서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수업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할 수 있었고 기록을 통해 기존 수업을 변형할 수 있었습니다.

어쩔 때는 1주일 동안 하나의 수업 기록도 남기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일이 많아서 그럴 때도 있고 이렇게 수업을 기록하면 뭐하나라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타자를 쳤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수업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내년에는 2학년 아이들과 만납니다. 어떤 수업이 펼쳐질지 기대되고 또 어떤 내용으로 수업을 기록할지 설렙니다. 올해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나를 더 칭찬하고 격려하는 한 해가 되기를 스스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