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을 줄이는 음악 조회

발행일 : 2021-04-18 10:14  

정성식 선생님 페북 글 허락 받고 전합니다. 무릅을 탁 치게 됩니다. 인성교육은 덤~

 

1교시 수업을 9시에 시작하는데 8시 50분에 조회를 한다. 출석 확인하고 하루 일정 알리는 게 대부분인데 학교의 하루를 편안하게 시작하고 싶어 아침교실음악방송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이름은 '오늘 아침, 같이 듣고 싶은 노래'다.

​아이들은 하루 한 명씩 돌아가며 신청곡과 함께 사연을 메모지에 적어 내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나는 DJ가 되어 사연을 읽어주고 신청곡을 튼다.

한 달을 이렇게 살았더니 지각쟁이들이 사라졌다. 아이들 감성도 알 수 있어서 좋다.

오늘 아침엔 제일 덩치 큰 우리반 순둥이 남학생이 이문세의 <휘파람>을 신청했다.

노랫말이 좋고 잔잔한 음악이 좋아 금요일 아침에 같이 들으면 좋겠다는 사연도 적혀있었다.

2010년에 태어난 아이가 어떻게 이 노래를 아는지 신기했다. 덕분에 나도 40년을 뛰어넘어 아이들과 세대공감하며 말랑말랑하게 하루를 살았다.

아이들 신청엽서는 차곡차곡 모아둔다. 1년을 모으면 소중한 보물이 될 것 같다.

 

노래를 통해 조용히 시키는 비기

 

 

오늘 아침 찍은 올림픽공원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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