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을 위한 200인치 리어스크린 제작기 1편

발행일 : 2018-10-17 00:56  

  • 안녕하세요.

    대니의 디자인작업실 대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이미 익숙하지만 학교에서는 생소한 공연용 리어스크린 설치에 대한 

    내용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스크린의 크기는 가로가 4미터 40센티, 세로가 2미터 30센티가량되어 약 200인치가되는

    꽤 큰 사이즈입니다.


    보통 프리젠테이션때 사용하는 방식은 관객과 같은 방향에

    프로젝터를 설치하여 스크린으로 쏘는 방식이지만

    리어스크린은 빔프로젝터를 스크린 후면에서 쏘는 것을 말하는데요.

    대부분의 공연이 이런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해야 스크린 앞에 배우들에 의해서 그림자가 생기지 않을테니까요.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리어스크린의 활용한 배경

  • 대신에 리어로 프로젝터를 설치하려면 스크린 뒷쪽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보통 학교에서는 무대가 좁기 때문에 리어스크린을 설치하기가 어렵고

    무엇보다도 굳이 복잡하고 어렵게 그러한 것을 사용하려고 하지 않기도 합니다.


    리어스크린의 필요성

    제가 리어스크린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필요에 의해서였습니다.

    학년말에 우리 학교는 연극제를 합니다.

    우리반 아이들이 준비한 연극은 초딩랩퍼(가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랩을 하는 것이 주요 장면인데..

    아이들이 랩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발음 전달이 너무 안됐습니다.

    자막이 너무 필요한 상황이었죠.

    그렇다고 프로젝터를 아이들 앞에서 쏠수가 없다보니

    리어스크린을 선택할 수 뿐이 없었습니다.

    또한 그간의 연극시에 무대 배경이 없었고, 소품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것이

    아쉬워서 공연을 풍성하게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왔었습니다.


    그리고 우리학교의 연극 무대는 강당위쪽 무대가 아닌 아래 넓은 공간에서 했기에

    리어스크린 설치도 가능했습니다.



    리어스크린 진행 첫번째 - 미안함

    혹시 리어스크린하는게 왜 미안하냐, 공연을 위한 것인데 하실지 모르지만..

    굳이 안해도 되는 것을 진행하는 것은

    제가 모든일을 다 한다고 쳐도

    그 업무의 담당자를 귀찮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한 연극을 하는 5,6학년 선생님들은 배경에 사용할 이미지를 찾아야 하고

    스크린 설치로 인해 아이들의 동선이 약간 달라질수도 있기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리어스크린 진행 두번째 - 예산

    바로 예산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리어스크린을 진행해야다보니 예산이 필요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밝은 프로젝터와 대형스크린이 필요합니다.

    먼저 프로젝터는 학교에 4000안시가 있긴 하지만

    보통 어두운 공연장에서 리어스크린용으로 쓰는 프로젝터가 16000안시정도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밝은 강당에서 사용하기엔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교육청에서 빌린 6500안시 역시도 어느정도 밝기를 보장할지 장담할수 없기에

    알고 있는 작가님을 통해서 프로젝터 업체를 소개받아 연락을 했습니다.

    13000안시 프로젝터를 직접 가서 가지고 오고, 반납하는 조건으로 30만원에 대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원래는 더 비싼 비용이었는데 제 돈 절반 내서라도 빌리겠다고 하자 사장님이 깍아주셨네요~


    이젠 스크린이 필요합니다.

    판매되는 리어스크린용 제품은 매우 가격이 비쌀뿐만 아니라

    저희가 원하는 큰 사이즈를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200인치를 주문제작한다면 그 비용이

    어마어마 해질테구요.


    결국 예산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리어스크린용으로 사용가능한 원단의 샘플을 구해

    방산시장과 동대문 시장을 발품팔아 다니며 원단을 직접 구했습니다.

    너무나도 넓고 원단 종류도 많다보니 자칫 구하지 못할뻔했는데..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원단은 높이 110센티미터로 1마 90cm를 총 12마 구입하였습니다.

  • 원단을 고정할 스크린 틀도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조명에 사용하는 스탠드를 세워 사용할까 잠깐 생각했었지만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었죠;;

    그래서 투바이포 각재를 구해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스크린틀의 디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정면에서 본 모습


  • 측면에서 본 모습


  • 스크린 원단까지 부착한 최종 예상도

  • 가로의 길이는 4미터 80센티, 스크린 가로길이는 4미터 40센티, 세로는 2미터 30센티미터 가량됩니다.

    현재는 각재를 주문해서 일부는 배송이 되었고, 일부는 배송중입니다.

    전체가 다 배송완료되면 만들려고 합니다.

    스크린 틀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가로의 연결부분인데요..

    2미터 40센티 미터 두개를 연결한 가운데 부분이 아래로 휘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리어스크린 진행 세번째 - 반전

    준비되어 있는 4000, 6500안시의 프로젝터를 테스트 하기로 했습니다.

    며칠전 4000안시를 대충 비추어 보았을때는 뭐..예상보다는 밝네라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두개를 확실히 비교를 하고 어떤 것을 사용할지

    아니면 대여를 할지, 그것도 아니면 두개를 모두 사용할지를 생각해봐야 했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반전이 생깁니다.

    4000안시와 6500안시의 밝기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두 프로젝터 모두 예상외의 밝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자투리 원단으로 일부만 비춰본 것이지만..

    이정도라면..그냥 해도 되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 그래서 우선은

    스크린을 설치한 후에 전체 면에 프로젝터를 쏘아 보고 나서 그때도 저정도의 밝기를 유지한다면 굳이 예산을 사용하지 말고

    전체를 비춰보았을때 가장자리가 좀 어둡게 나온다면 대여를 하도록 하자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주 말쯤 스크린 틀 재료들이 모두 도착을 할 예정이니 테스트를 하고 또 다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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