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시푸 사부를 통해 나를 되돌아 보다)

발행일 : 2019-08-10 20:18  

  • 영화 쿵푸팬더의 줄거리입니다.  (네이버 영화 참고)

    평화의 계곡에서 아버지의 국수 가게를 돕고 있는 팬더, . 아버지는 국수의 비법을 알려주어 가업을 잇게 하고 싶지만, 포의 관심사는 오로지 '쿵푸 마스터'. 가게 일은 뒷전으로 하고 쿵푸의 비법이 적힌 용문서의 전수자를 정하는 무적의 5인방대결을 보러 시합장을 찾은 포, 그런데 이게 웬일! 마을의 현인 우그웨이 대사부가 포를 용문서의 전수자로 점지하는 이변이 일어난다

  • 무적의 5인방은 물론 시푸 사부 역시 이 사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운데, 용문서를 노리고 어둠의 감옥에서 탈출한 타이렁이 마을을 습격해오자 그를 막아야 하는 미션이 포에게 떨어지는데... 포는 쿵푸마스터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아니... 포가 쿵푸를 할 수는 있을까? 똥배 안에 숨겨진 포스를 깨우기 위한 포의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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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푸 사부는 우그웨이 대사부가 처음 포를 용의 전사로 지명 했을 때 그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훈련시킨 무적의 5인방 중 1명이 용의전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포는 뚱뚱했고, 쿵푸를 배워 본 적 없는 철부지였기 때문입니다. 무적의 5인방처럼 강력한 수련을 하지도 않았고, 시푸 사부가 실시한 간단한 테스트에 통과하기는커녕 사고만 쳤습니다

  • 그래서 포가 스스로 용의전사 자격을 포기하도록 고생을 시키고 무시했습니다. 그렇지만 눈치 없는 포는 포기 하지 않고 남습니다.

     

    용의 문서를 노리는 적 타이렁이 감옥을 탈출하여 마을을 습격해올 때 우그웨이 대사부는 가망성 없는 포 때문에 걱정하는 시푸 사부에게 말 합니다. “자네가 각별한 애정으로 훈련시키고 믿어주면 된다그리고 반드시 믿어주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홀연히 저 세상으로 갑니다. 훈련을 강조를 한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강조하고 떠납니다.  

  • 이후 줄거리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모두 아실 내용입니다. 시푸 사부는 음식에 집착하는 포의 성향을 파악하여, 음식을 활용한 훈련으로 포를 단련시키고 쿵푸를 가르칩니다. 무적의 5인방을 지도한 방식에서 벗어나 포만을 위한 맞춤형 수련법으로 지도합니다

  • 결국 무적의 5인방도 감당할 수 없었던 타이렁을 뚱뚱한 팬더 포가 멋지게 물리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 웃음과 재미가 가득한 쿵푸 팬더 늘 그러하듯 선한 편이 어려움이 극복하고 승리를 하는 모습은 통쾌하고 즐거움을 줍니다. 더구나 포를 지도하는 시푸 사부의 모습은 즐거움을 넘어 저에게 또 다른 울림을 주었습니다. 시푸 사부의 모습을 보고 오늘날 교사로 살아가는 제가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 돌이켜 봅니다

    첫 번째 시푸 사부는 솔직했습니다. 뚱뚱한 팬더 포를 어떻게 지도하는지 알 수 없었을 때 솔직하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제자에게 고백했습니다. 하루 빨리 용의 전사로 만들어 달라는 포의 부탁에 방법을 모르는 시푸 사부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 선생님도 실수를 할 수 있고, 모르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른다고 고백하는 것 아니면 저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앞에서 창피 당한다고 생각해서 아는 척하고 대충 둘러대고 넘어가지 않았는지 되돌아봅니다.

     

    두 번째 시푸 사부는 편견을 버렸습니다. 시푸 사부는 쿵푸를 전혀 모르고 말썽 피우는 포를 보고 용의 전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에 대한 독특한 집착을 발견한 시푸 사부는 그동안 하던 방식을 버리고 포에게 맞는 수련법을 개발합니다.  

  • 아이들이 가진 개성을 인정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을 강요하고,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도한 것은 아닌지 곱씹어 봅니다.

     

    쿵푸 팬더는 코믹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닌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런 코믹 영화 속에서 교사인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저에게 맡겨진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떠올리며 2학기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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