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X 의상 디자인 (동물의 아이덴티티를 찾아서)

발행일 : 2019-03-16 14:15  

평창 동계 올림픽 X 문화올림픽 참여 제안을 받다 

2018. 1. 29  ~ 2018. 2. 12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올림픽과 연계한 프로젝트에 함께 해 볼 생각이 없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학교 선생님들께 제안 내용을 말씀드렸더니 모두들 흔쾌히 함께 하고자고 하셨다. 큰 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퍼레이드를 초등학생들과 함께 기획하는 일이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 때문에 나도 이번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기존의 퍼레이드가 기성품이나 다른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의상을 학생들이 그냥 입고 행사에 동원되는 것과 달리 모든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내가 만드는 동물의 아이덴티티 

이 활동의 핵심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동물 의상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하여 제작한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의상의 컨셉을 정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프리카 초원의 다양한 동물들 중 마음에 드는 동물을 먼저 정하고 그 다음에는 그 동물에게 아이덴티티를 부여한다. 동물에게 이름이 있다면 무엇인지, 가족은 있는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동물이 만약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어떤 성격이나 꿈이 있을지 상상하고 이야기 나눈 후 그 과정을 정리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함께 참여했고 의상 디자인팀과 모든 교사들이 팀을 나누어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 


 

아이디어 스케치 하기

둘쨋날부터는 전 날 아이들이 상상한 동물의 이야기에 각 각의 특징을 반영한 의상 디자인 스케치 작업이 이어졌다. 단순하게 겉모습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꿈이 있는지 말 그대로 동물에게 개성과 스토리를 부여하는 작업이었다. 


전문가의 스케치와 준비물 

 

아이들의 기본 디자인를 바탕으로 함께 협업하는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준비물과 아이디어 스케치를 추가했다. 전문가들의 스케치에는 의상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질감의 옷감들과 소품까지 구현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재료들도 직접 준비해 오셨다. 

아이들의 기본 디자인도 꼼꼼하게 반영하여 퍼레이드에 적합한 의상 디자인 스케치가 완성 되었다. 

퍼레이드 의상 제작하기 

며칠이 지나고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디자인스케치와 의상 제작을 위한 준비물이 도착했다. 

이틀동안 어수선한 교실 속에서 오리고 붙이고 꼬매고... 고학년 아이들이 저학년 친구들을 도와주며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퍼레이드에 적합한 의상이 완성되어 갔다. 의상을 만들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더해 갔다. 

드디어 퍼레이드 

 

드디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들이 상상하고 스토리를 부여한 개성있는 동물들의 퍼레이드.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과정도 결과도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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