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에 스스로 빛을 내는 식물이 있다?

발행일 : 2021-05-07 12:25  

제이슨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기억하시나요?

 

영화 「아바타」 속 장면

 

이 영화 속의 나비족들이 사는 마을은 신비로운 빛을 내는 것들이 가득했죠.
주인공들이 걷거나 뛸 때마다 발자국들이 빛났고요.
마냥 신기한 영화 속 장면일 뿐이라 생각했지만
나비족의 이 빛나는 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어두운 숲속의 초록빛의 정체는?

세계 곳곳의 숲에서는 바위와 자갈 사이에서 반짝거리는 초록색 빛을 볼 수 있어요. 뿌리째 뽑힌 나무 아래에서, 검게 파인 나무 구멍 안에서, 오래된 폐가의 바닥에서 빛을 내기도 해요.

레나 회베리 <빛나는 밤의 세계>

 

대체 초록색 빛의 정체는 뭘까요?
바로 발광 이끼랍니다. 발광 이끼는 스스로 빛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정확히 말하면, 이끼가 아니라 이끼의 아주 작은 세포 몇몇이 주변에 있는 빛을 끌어당기는 거랍니다. 빛을 끌어당긴 세포들이 그 빛을 밖으로 반사하기 때문에 이끼가 초록색 빛을 은은하게 내뿜는 거처럼 보이는 거죠.
옛날 유럽 사람들은 마녀들이 금은보화를 숨긴 곳 위에서 발광 이끼가 자란다고 믿기도 했다고 해요.

 

 

밤이 되면 반짝반짝 빛을 내는 버섯이 있다

레나 회베리 <빛나는 밤의 세계>

 

밤이 되면 숲속에서 초록빛을 내는 버섯이 있어요.
반짝 빤짝 빛을 내는 버섯을 발광 버섯이라고 하는데, 이 발광 버섯은 지금까지 70종 넘게 발견되었어요. 어떤 버섯들이 내는 빛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아요. 하지만 어떤 버섯들은 아주 밝게 빛나서 독서등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랍니다!
버섯이 내는 빛은 곤충을 불러 모아요. 그 덕분에 버섯은 포자를 퍼트릴 수 있답니다. 또 빛을 내면 독이 있는 것처럼 보여, 버섯을 먹는 동물들을 쫓아낼 수도 있어요.
아침에 되면 이 버섯의 빛은 사라진답니다.

 

레나 회베리 <빛나는 밤의 세계>

 

이렇게 빛을 내는 버섯 중 대표적인 버섯이 뽕나무버섯이랍니다.
뽕나무버섯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라는 발광 버섯이에요. 균사체라고 하는 이 버섯의 뿌리는 보통 1킬로키터가 넘게 사방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답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무려 100톤이 넘는 엄청 무거운 뽕나무버섯 균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대요!

뽕나무버섯은 주로 썩은 그루터기나 쓰러진 나무에 가느다란 뿌리고 내리고 자라요. 이런 나무를 인광성목재라고 부르는데, 도깨비의 땔나무라고 부르기도 하죠.
예전에는 어두운 길목에 이 도깨비의 땔나무를 놓아 길을 밝히기도 했다고 해요.

 

레나 회베리 <빛나는 밤의 세계>

 

이따금씩 어두운 숲 속에 빛나는 발자국을 볼 수 있어요. 동물들이 빛을 내는 버섯을 밟은 채로 걸어 다녀서 나타난 것이랍니다.

 

                               

이 외에는 우리 주변에는 스스로 빛을 내어 어둠을 밝히는 곤충과 새, 바다 속 생물, 심지어 빛나는 아이스크림까지 밤에도 빛을 내는 것들이 많아요. 레나 회베리의 <빛나는 밤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우리가 몰랐던 어둠 속 빛에 대한 이상하고, 멋지고, 놀라운 사실들로 가득 차 있답니다.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어쩌면 관심 없었던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존재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이 책 속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아마 당신도 <빛나는 밤의 세계>가 얼마나 환상적이고 재미있고 엉뚱하며 놀라운지 알게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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