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청소일 하는데요? 글 ∙ 그림 김예지, 21세기 북스, 2019

제가 너무 오랜만에 업데이트를 하네요 ^^;; 구독해주시는 선생님들 잘 지내셨나요?

다음학기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행평가를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추천합니다. 책은 만화로 되어있어서 금방읽을 수 있어서 수업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어요 또한 많은 글자를 무서워(?) 하는 학생들도 편하게 집중할 수 있답니다 대상학년은 중학교 1학년으로 추천합니다. 2022년 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되고 있는 노동인권교육을 주제로 맥락속에서 독서교육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책 소개 >

김예지 에세이. 작가는 27살 나이에 청소 일을 시작했다.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기에, 꿈만 쫓고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꿈과 생계를 모두 가능하게 해줄 직업으로 '청소'를 선택했다. 생계와 꿈 사이에서 고민하다 직업으로 꿈을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청소 일은 저자 본인에게도 낯선 직업이었다. 타인이 만든 편견뿐 아니라 저자 스스로 만든 편견과도 싸워야 했다. 그러나 힘들 것 같고, 괴롭기만 할 것 같은 낯선 직업이 오히려 저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었다. 남과 다른 경험들 속에서 생각이 자랐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들은 특별한 이야기가 되었다. 꿈꾸던 그림 그리는 일도 계속할 수 있었다. 결국 꿈에도 한발 더 가까워 진 셈이다.

이 책에는 지난 4년간 저자가 경험하고, 느꼈던 삶의 여러 순간들이 담겨 있다. 피하고 싶은 상황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그 시간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이야기 한다.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 사회 샘들은 이 책을 읽고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

① 새로운 삶의 방식 제시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번드르르한 명함을 포기한 대신 ‘청소’라는 일을 선택하여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그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의 이야기는 하고 싶은 일로 먹고 살 수 없을 때 어떻게 타협하고 조정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실질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꿈이 너무나 멀리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하나의 직업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져 가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② 귀여운 그림, 친근한 에피소드

작가의 그림체는 단순하고 귀여우며, 소개된 에피소드는 구체적이고 친근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의 이야기를 나의 손으로 그려 보고 싶은 욕구가 슬금슬금 생겨난다. 수업 시간에 읽은 후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 보기에 아주 적절한 책!

③ 이 부분은 꼭 읽히자!!

59개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어 자유롭게 읽고 싶은 곳만 읽어도 무방하지만,

01, 02, 03, 04, 06, 14, 15, 16, 19, 27, 28, 33, 35, 36, 39, 51, 53, 55 는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이 부분 위주로 읽으면 책 읽는 시간은 한 시간으로 충분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