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로 진행하는 효과적인 발표 수업

발행일 : 2016-12-30 16:49  

  • 파워포인트로 진행하는 효과적인 발표 수업


    고학년이 되면서 컴퓨터 재량활동시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배우는 프로그램이 바로 파워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컴퓨터시간 파워포인트 학습은 대부분 기능을 익히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워포인트로 도형을 그리고 문자를 꾸미고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는 것은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사용법을 익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사용법을 잘 익혔다고 파워포인트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한 발표 수업이 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글상자 및 그림 넣기, 색상 바꾸기와 같은 파워포인트의 기본적인 기능을 주로 연습하고 나머지는 효과적으로 발표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이유는 그 프로그램의 사용법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도 파워포인트의 기능보다는 어떻게 사용하면 좀 더 효과적인 발표도구로 파워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우리반 아이들의 발표모습은 http://grium.tistory.com/383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01. 하나의 화면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아내지 않도록 합니다. 
    학생들과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발표수업을 진행할 때 가장 많이 마주치는 장면이 화면 가득 인터넷에서 찾은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관중을 등 뒤로 한 채 화면을 그대로 읽는 것입니다. 슬라이드 화면을 그대로 읽는다면 발표자가 필요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발표내용을 그대로 슬라이드에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발표자의 발표 내용에서 중요한 부분이나 발표 내용을 보완할 내용을 담아내도록 안내합니다. 이때도 하나의 화면에 7줄 이상 의 내용을 기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상의 내용을 담아야 한다면 화면을 여러장으로 나누도록 합니다. 
     

    02.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는 발표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파워포인트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효과를 참 좋아합니다. 마우스 버튼을 한 번 누를때마다 휙 휙 날아오는 것이 재미있어서 화면 가득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매 슬라이드마다 넣곤 합니다. 과감하게 모든 애니메이션 효과를 빼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발표 도중 여기저기로 날아다니는 텍스트와 갑자기 슝 슝 하는 사운드 효과는 발표를 듣는 학생들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03. 큰 텍스트와 어울리는 그림을 중심으로 슬라이드를 디자인하도록 합니다.

    가장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는 사람을 들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주저없이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를 언급합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아주 큰 텍스트와 화면 내용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텍스트와 함께 이미지를 사용하면 발표에 대한 청중들의 집중도를 향상 시킬 수 있고 중요한 정보에 대한 연상 작용으로 발표 내용을 더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글자크기는 최소 18pt 이상을 사용하도록 하고 글꼴도 화려한 글꼴보다는 HY견고딕이나 맑은 고딕 또는 네이버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나눔고딕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이 집에서 화려한 글꼴로 화면을 꾸며오지만 정작 발표하는 교실의 컴퓨터에는 해당 글꼴이 없어 슬라이드 화면 구성이 어긋나기도 합니다.
      

    04. 20-20-6분 40초 : 페차쿠차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합니다.
    학교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구학교 보고회입니다. 하지만 연구학교 보고회의 프레젠테이션은 대부분 화려한 화면효과와 연설대 앞에서 이어지는 지루하고 평범한 화면 읽기에 불과합니다. 이런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거부한 형태가 바로 페차쿠차라는 프레젠테이션 이벤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홍대의 클럽을 빌려 이런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페차쿠차는 일본어로 잡담이라는 의미로 2003년 건축가 마크 다이탐과 아스트리드 클라인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의 지루한 프레젠테이션을 거부하며 시작되었는데 페차쿠차에서 발표자는 딱 20장의 슬라이드만을 사용할 수 있고 하나의 슬라이드는 20초 후에 자동으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발표자가 화면 전환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며 20장 * 20초로 최대 6분 40초의 시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페차쿠차 형식의 발표에서는 7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을 말할 수 없다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모둠별 발표주제를 정해주고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에 이 페차쿠차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적용한다면 단순히 슬라이드 화면만을 바라보고 읽는 학생들이나 충분한 발표 준비를 하지 않고 지루한 발표를 진행하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때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션 효과 대신 여러 장의 슬라이드를 활용하거나 큰 텍스트와 이미지를 사용해 슬라이드를 제작하게 되면 슬라이드를 20장만 사용하여 발표자료를 제작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교실에서 적용할 때는 페차쿠차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지 말고 화면자동전환 시간을 슬라이드마다 따로 적용하도록 하고 발표시간만 5분~7분 정도로 제한하도록 합니다. 
     

    <스피드 컴 활용> 142P~144P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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