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지치지 않는 독서 교육 자율연수(2019년 7월 30일 전주 지역 연수)

발행일 : 2019-08-29 16:59  

  • 2019 깊은 학습, 깊은 생각, 깊이 있는 삶 

    교사가 지치지 않는 독서 교육 자율연수(2019년 7월 30일 전주 지역 연수) 


     아침부터 KTX를 타고 11시 전주역에 도착~바쁘지만 전주의 맛을 즐기기 위해 <고궁>에서 비빔밥을 먹고 연수 장소인 전주 오송 중학교로 향했다. 찌는 듯한 더위에 꼼짝도 하기 싫었지만 차 안에 실었던 연수 진행 관련 짐들을 내리고 서둘러 현수막 달고 간식 준비까지 하고나니 선생님들께서 한분 두분 도서관으로 모이셨다.

    서울 연수때는 현수막 없이 진행했었는데 티처빌에서 만들어준 <교사가 지치지 않는 독서교육 자율연수> 현수막까지 뒷켠에 달고 나니 제법 연수를 진행하는 멋이 우러났다. 전주 지역 선생님들은 책으로 토론하는 연구회 분들이 모이셔서 처음이라 낯설어 하지도 않고 친근하게 서로 인사하시고 도란도란 담소도 나누셨다.

    거리감 없이 대해 주시고 강의 도중에도 반응을 너무 열심히 해 주셔서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정신없었던 강사진들도 모두 힘내서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1시 드디어 강의 시작! 

      디퍼러닝 연구소에 대한 소개와 분위기를 하나로 업시키는 풍선 게임을 까지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아이스브레이크 타임을 거쳐 1시 30분부터 3시까지는 "가치를 가르칩니다. - 처음 만나는 주제통합 수업"이란 주제로 다산고 김현민 선생님이 강의했다.

    문과 선생님은 관심 기울이지 못하는 과학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까지 독서를 통해서 이끌어내는 선생님의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그리고 최근에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주제통합 수업 이야기까지~ 듣고 나니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들 그리고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교사로서의 근본적 질문까지 생겨났다. 특히 화두로 제시했던 생각과 생각 사이라는 시가 가장 인상깊었다. 

          생각과 사이 / 김광규 

         시인은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중략)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시와 정치의 사이 정치와 경제의 사이 경제와 노동의 사이노동과 법의 사이 법과 전쟁의 사   이/ (중략)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다만 휴지와/ 권력과/ 돈과/ 착취와/ (중략)/ 억압과/ 통계가/ 남을 뿐이다 

        - 시집『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문학과지성사, 1979) 

     

    3~5시까지는 권은재 선생님의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 이야기" 를 통해 역사 선생님으로서 왜 그림책으로 수업 하게 되었는지 그림책으로 토론하기의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끝나고 선생님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오늘 수업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독서 모임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디퍼러닝 연구소와 전주 독서 모임 연구회 선생님들과 긴밀하게 서로 연락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께 전주 한옥 거리도 걸으면서 유명하다는 <외할머니 솜씨>에서 흑임자 팥빙수까지 먹고 든든하고 알차게 연수를 마무리 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으련만~ 또 만날 기회가 많다며 아쉽게 인사를 나누고 내일 연수 장소인 세종시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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