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프로젝트 : 독도

발행일 : 2017-10-05 02:08  

  • 프로젝트 수학여행 : 독도


    6학년 학생들에게 수학여행은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친구들과 1박2일로 다니고 잠을 잘 수 있어서라고 합니다.


    "그래? 그럼 거기에 소중한 추억을 담아줄까?"

    그렇게 2월에 수학여행 프로젝트를 짭니다.

    '독도를 외국인에게 알려주고 오자'

    그런데... 그런데... 평일 낮에는 외국인이 거의 안 보입니다.

    아시아계 외국인 보다 다른 대륙 외국인에게 독도를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아 외국인을 찾으러 돌아다녀 봅니다.

    이태원에도 없고, 용산에도 없고, 동대문에도, 강남에도 없습니다.

    그래도 두 줄기 빛이 있었으니 경복궁과 인천공항입니다.

    그 중에서도 경복궁은 6학년 사회교과와 관련이 있어 수학여행지로

    알맞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획한 프로젝트 학습

    1. 6-1 사회 : 독도배우기 ( 안용복,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 알기)

    2. 6-1 영어 : 독도 영어 표현 배우기(독도가 우리 땅 주장과 이유)

    3. 6-2 미술 : 한국화 독도부채 만들기(독도를 그리고, 영어로 독도 쓰기)

    4. 6-2 봉사활동 : 경복궁에서 독도캠페인활동 하기


    11월 수학여행을 가면서 아이들에게 독도부채를 꼭 들고 오게 합니다.

    그리고 경복궁에 가서 두 가지 과제를 줍니다.

    하나는 경복궁에 대한 것

    하나는 외국인을 만나서 독도부채를 나누어 주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영어로 설명하고 오기!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외국인에게 말을 거는 것이 쑥쓰러운가 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말해줍니다.

    "너희가 부채를 주는데 왜 쑥쓰러워? 저 사람들이 고마워 해야지!"

    생각해보니 자기들이 쑥쓰러워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지

    성큼성큼 외국인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독도부채를 나누어 주고,

    독도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좋아합니다.

    인사동만 가도 돈주고 사야하는 한국부채를 공짜로 주었으니ㅎㅎㅎ

  • 여담이지만 이 프로젝트 중 내심 가장 기뻤던 일이 있는데 비밀입니다.

    진짜 비밀입니다.

    일본 학생들이 단체로 경복궁으로 와서 외국인과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요청을 했답니다. 그 외국인도 흔쾌히 사진에 응해주었죠.

    그런데... 그런데  그 외국인 손에는 독도부채 사진이 떡 하고 들려 있었죠.

    독도는 한국 땅이 일본으로 퍼지는 순간을 목격했으니 참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 외국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독도부채를 흔들며

    다른 외국인들에게, 또 각자 고향으로 가서 또 다른 외국인들에게

    독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지 않겠습니까?


    아마 초등학생이 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독도홍보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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