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퓨곰-ESD] 운명의 포르투갈전,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카타르 월드컵!

발행일 : 2022-12-02 11:20  

 

오늘은 우리나라의 16강행이 결정될

운명의 포르투갈전이 있는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비록 1무 1패를 기록 중이지만

여느 월드컵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카타르 월드컵은 월드컵 역사상

2002년 개최된 한일 월드컵 이후로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월드컵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과 남미의 축구 강국에 승리를 거두는 등

많은 이변이 나타나고 있죠.

 

 

개최국 카타르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같은 아시아 국가를 응원하게 되곤 합니다.

 

[이미지=연합뉴스]

 

그런데 월드컵전쟁의 구실이 되었던 적이 있었던 것 알고 계신가요?

1969년 7월 14일,

엘살바도르가 온두라스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온두라스에 거주하는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그동안 양국은 전쟁으로 풀어야 할 만큼 쌓인 감정이 많았는데요.

전쟁이 나흘 동안 벌어져서 100시간 전쟁이라고 불립니다.

 

[이미지=위키피디아]

 

이 전쟁은 ‘축구전쟁(Guerra del Futbol)’으로 더 많이 알려졌을 만큼

축구와 관련이 있는데요.

그것도 4년마다 세계인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월드컵과 관련이 많죠.

 

 

월드컵내셔널리즘이 노골적으로 표출되는

엄청난 경쟁의 장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월드컵의 진정한 목적은 건전한 경쟁을 통해

세계의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월드컵을 매개로 전쟁이나 분쟁을 멈춘 사례도 있는데요.

2002년 제17회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하자

카리브 해의 섬나라인 아이티가 이틀간 국가 휴일을 선포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이 2004년 현지를 방문해

아이티팀과 친선경기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당시 브라질은 내전 중이던 아이티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였었는데

치안 유지에 애를 먹자 자국 대표팀을 동원한 것이죠.

 

[이미지=브라질축구협회]

 

2006년 제18회 독일 월드컵 개막 직전에는

코트디부아르 주장인 디디에 드로그바가 내전 중인 모국의 전쟁 관계자들에게

경기 기간만이라도 싸움을 중지해 달라고 카메라 앞에서 애원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그의 노력이 받아들여 총성이 극적으로 멈추는 기적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제22회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그런 좋은 풍경이 보였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이변이 나오자 세계인이 열광했습니다.

 

[이미지=뉴스1]

 

많은 곳에서 축하가 오갔는데 그 중에는 지난 4월에 휴전할 때까지

8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전쟁을 벌였던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까지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대표팀의 나상호 선수

일본 대표팀의 구보 선수는 FC도쿄시절 함께 했던 우정으로

서로를 응원해주고 있는데요.

 

 

앙숙 관계이던 미국, 이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경기 전 이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하나씩 건네며

긴장한 미국 선수들을 활짝 웃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미지=연합뉴스]

 

이번 월드컵은 우리 모두가 ‘세계시민(global citizen)’임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고 있는데요.

 

 

인종, 성별, 국적, 종교, 계급의 차이에 상관없이

지구촌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정체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평화와 인권, 다양성, 민주주의 등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성

일깨우고 있는 것이죠.

 

 

마지막 남은 우리나라의 한 경기 역시

부상 없이 평화롭고 멋진 경기로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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