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지도서에 따르면 독서단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 3~고등학교까지 매 학기에 한 권 이상, 교과서 이외의 책을 수업 시간에 깊이 있게 끝까지 읽고 생각을 나눔으로써 독서 습관과 독서 능력을 기르는 특화 단원"으로 제시되어 있는데요,
국어 교과서의 맨 앞에 나와 있는 이러한 독서 단원은 국어과의 관련 성취 기준을 통합해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매 학기 한 권, 교과서 밖의 책을 수업 시간에 완독하고, 타인과 생각을 나누고 자기 생각을 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통합적인 수업 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국어교과를 지도해 보면 무언가 단원이 늘어난 느낌, 시간이 많이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5학년 1학기만 하더라도 총 10개 단원인 국어 단원에 독서 단원 한 단원이 덧붙여져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도서에는 독서 지도 모형을 독서 준비 단계 - 독서 단계 - 독서 후 단계로 나열하고 있고, 운영 방식도 교과 내/교과 간 등 통합운영하거나 단독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하라고만 하고 있지 무언가 막막한 느낌이 들긴 했구요ㅜㅜ
독서 단원 통합 운영의 실제(초등 국어 5-1 지도서)
그러던 차에, 역시나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던 하빈초 신민철 선생님과 보다 의미있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단원 수업을 진행해 보고자 "온북스(On Books)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온북스는 'Online Based Reading' 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고, 온 과목(다양한 교과간) 융합을 지향한다는 뜻으로 저희가 생각해 본 프로젝트의 이름입니다.
우선 온북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하빈초와 매곡초 학생들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이해하고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단원을 어떻게 공부할 수 있겠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만남의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거리상 3km가 넘는 위치의 두 학교 사정상,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온라인 화상전화 도구인 스카이프로 서로 연결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같은 주제를 두 학급이 동시에 공부한다는 것에 학생들이 많은 흥미를 보였습니다.
멀리 있는 두 학생들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멘티미터라는 앱을 활용해 서로의 독서 습관, 관심 분야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두 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환경'에 대한 책을 읽고 3주 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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