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2030세대 여러분, 혹시 연금저축 계좌에 대해 "나중에 해도 되는 거 아냐?", "돈 묶이면 손해 아닌가?" 하고 고민하시나요?
연금저축은 단순히 노후 대비 수단이 아닌,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재테크 및 절세 무기입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작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죠. 2030세대가 연금저축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따져봐야 할 3가지를 말씀드릴테니 신중히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세액공제
연금저축의 가장 확실하고 즉각적인 혜택은 바로 세액공제입니다. 특히 소득이 낮은 사회 초년생에게는 이 혜택의 체감 효과가 매우 큽니다.

연간 납입액 중 최대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급여액이 5,500만 원 이하인 2030세대 직장인이라면 16.5%(지방세 포함)의 세금 환급을 받아 13월의 월급을 챙길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 및 IRP 세액공제 한도까지 연 900만 원 납입 시 최대 148.5만 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공제받은 금액을 55세 이전에 중도 해지하거나 연금 외 수령을 하면, 그동안 돌려받았던 세액공제 금액과 운용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됩니다. 목돈이 묶이는 단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말 내 삶에서 은퇴까지 전혀 쓰지 않고 자산 베이스에 깔아놓을 돈이라면 납입하시고, 납입한 돈은 적어도 지수 ETF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셔야 타 자산에 납입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시간대비 효율성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과세 이연
연금저축의 또 다른 강력한 기능은 과세 이연입니다. 일반 투자 계좌에서 주식이나 펀드를 운용하여 수익이 발생하면 즉시 세금(매매차익의 15.4%)을 떼지만, 연금저축 계좌 내에서 발생하는 운용 수익(이자, 배당, 매매차익 등)에 대해서는 당장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세금 낼 돈까지 계속 재투자되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2030세대는 은퇴까지 수십 년의 긴 투자 기간이 있으므로, 이 과세 이연 혜택이 장기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시간이 곧 돈입니다.
주의할 점은 수익에 대한 세금 납부가 아예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단, 이 세율은 일반 과세(15.4%)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최종적인 절세 효과는 확실합니다.
다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정부가 55세까지 묶어놓은 나의 돈을 순순히 현재의 혜택으로 빼갈 수 있게 둘지 알 수 없죠. 국민연금이 고갈되어 가고, 국가재정이 어려워지면 혜택을 철회하거나, 수령시 세금을 올리는 등의 국가 정책적 리스크도 생각안할 수 없습니다.

유동성과 황금기 목돈의 필요성
2030세대의 가장 큰 재정적 니즈는 주택 마련, 결혼, 출산 등 삶의 황금기에 필요한 큰 목돈입니다. 연금저축은 이 목돈을 55세까지 묶어두기 때문에, 이때 활용할 수 없으므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자금 운용의 우선순위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당장 버는 돈이 적은 경우, 청년형 ISA나 청년도약계좌처럼 단기간 높은 비과세 및 정부 지원 혜택을 주는 청년 상품을 먼저 활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의 세액공제보다 황금기 목돈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시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투자나 일반 주식 투자처럼 중도 인출이 자유롭고 높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일반 투자 계좌를 함께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금저축에 과도하게 납입하여 정작 가장 필요한 시기에 자금을 활용하지 못하면 세금은 아꼈지만, 기회비용은 잃는 진정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을 시작할지, 한다면 얼마나 납입할지는 개인의 재정 상황과 미래 계획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단순히 절세 혜택만 보고 과도하게 납입하면 자금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4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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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볼 요소 |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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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목돈 규모 |
미래에 언제쯤 (예: 5년 뒤 결혼, 10년 뒤 주택) 얼마나 큰 돈이 필요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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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 현금 흐름 |
현재 버는 소득과 소비를 제외하고 매월 투자 가능한 순수 여유 자금은 충분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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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신뢰도 |
55세 이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 정부의 연금저축 관련 세제 혜택 및 정책을 믿고 돈을 묶어둘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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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해지 가능성 |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중도 해지로 인한 기타소득세(16.5%)를 감수할 여력이 있는가? |
개인적으로 2030세대가 월 50만 원 이상을 납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소득대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적당한 금액만 납입하고, 나머지 여유 자금은
유동성이 높은 일반 계좌(주식, ETF)에 투자하여 황금기 목돈을 확보하는 것이 재테크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4가지 질문에 대해 스스로의 연금저축펀드 납입 가능성을 고민해보시고,
추후 4050 때부터 연금저축을 시작할지, 지금부터 미리 쌓을지 스스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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