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내가태어난 날

발행일 : 2018-07-23 23:33  

  • 8
  • 5학년 1학기 보건수업을 마치며...
    마지막 시간에 이루어진 나의 탄생과 관련된 부모 인터뷰...
    사전 과제로 내주고, 아이들이 직접 부모님을 인터뷰하게 하였다.
    학생들의 자발성을 기대했으나, 결국 담임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 자료를 토대로 아이들 한명한명에 대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수업은 한명한명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소리내어 읽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그리고 옆의 친구들이 얼마나 축복받으며 태어났는지를 알았으면 했다.
    아이들은 한명한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부모님이 자신을 가졌을 때 얼마나 설레였는지, 기뻤는지, 그리고 기쁨과 함께 걱정과 두려움도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
    임신한 동안 입덧으로 힘들었다는 사연, 갑자기 집안형편이 안좋아져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에 대한 막막했다는 사연, 아이에게 이상이 있는 것같다는 말에 마음이 철렁했다는 사연, 아이가 다칠까봐 넘어지지 않으려다가 다리가 부러졌다는 사연, 10달내내 입덧으로 입원을 하였다는 사연,  무거운 몸으로 회사를 다녀야 했다는 사연, 너무 작게 태어나게해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지었던 사연 등등...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부모는 항상 기쁘고 설레였던 것만은 아니였다. 미안함과 부족함과 두려움과 걱정스러움이 학생 한명한명의 이야기에 담겨있었다.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들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알게 되었고, 모두가 부모에게 소중한 사람임을 알게되었다.
    그들의 사연을 보건실 앞에 게시하였더니, 아이들은 앞다투어 다른 아이들의 사연을 다시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댓글(0)

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