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크래프트 도구 이야기 - 접착제

발행일 : 2017-11-02 08:26  

  • 생각해 보니까 제가 어떻게 붙이는지, 어떤 풀을 쓰는게 좋은지 이야기를 안 한 것 같아요. 붙이는 작업은 그냥 마무리에 불과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죠.


    선 긋고 자르는 것이 중요한 기본 작업이라면, 붙이는 것은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근데, 또 이게 처음 하는 사람에겐 만만치 않은 일이거든요.


    딱풀은 잘 붙지 않고 쉽게 떨어지고, 그렇다고 물풀은 흐물흐물해지고..

    그런 의미에서 알려드리는 붙이는 것의 제일 기본!!


    어디까지나 학생 차원의 팁. 어른의 팁은 마지막에 알려드리죠.

  • 제일 기본이 되는 풀입니다. 바로 목공용 풀이죠!!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구도도 보장해주는 좋은 풀입니다.

    다만, 이것도 양을 많이 한다고 붙는게 아니라서..


    오히려 양을 많이 해서 붙여버리면 종이가 불어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종이가 불어버리면...모형이 흐물흐물해져서 안 이쁘거든요.


  • 이쯤에서 올리는 우리반 아가의 실패사례....ㅋㅋㅋㅋㅋㅋ 모양보다는 구겨지고 흐물흐물해진 모양에 좀 더 집중해 주세요.



    어쨌든 이런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또다른 도구가 필요합니다.


    바로 이쑤시개죠.

  • 이런 식으로 조금씩 짜 준 다음에
  • 얇게 펴서 발라줍니다. 얇으면 얇을수록 빨리 마르고 쉽게 굳어요.


    이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시키는데 거의 2개월 정도 걸린 듯?

    이제 저희반 아이들은 책상에 이쑤시개 4개 정도는 두고 다니고 있습니다.

  • 이런 제품도 괜찮습니다만...


    역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좀 흠입니다.

    여기서 알려드리는 어른의 팁.


  • 순간접착제를 사용하세요.(순간접착제 중에서도 록타이트 401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여러 인터넷 마켓에서 '순간접착제 노즐'이라고 검색하시면 저런 식으로 주사바늘처럼 끼울 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각 면에 이 제품을 사용하여 소량의 순간접착제를 사용해 주면 작업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죠.


    다만..아이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양 조절을 잘 못해서, 아이들에게 이것을 쓰게 할 경우 아이들의 손가락이 붙어버리는 마술을 의도치 않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 기온이나 기압차로 노즐이 막힐 때는..

  • 토치로 간단하게 입구 부분을 지져주세요.


    입구 부분을 지지면서, 반대쪽 손으로는 순간접착제의 몸통 부분을 눌러주면 더욱 쉽게 막힌 부분을 뚫어줄 수 있답니다. 이건 제 경험상의 팁!!


    이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긴 한데, 다른 프라모델이나 그런 종류보다는 상당히 저렴한 취미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애들이랑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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