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봄비 속에 우산을 받고 가며 녹음하여 효과적용음성변환기라는 앱으로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빗소리가 잡음처럼  들려서 죄송^^;

VREW 프로그램으로 자막을 자동 생성한 다음 교정을 본 영상입니다. 아래는 내용을 TXT로 내보내 한글에 붙여넣고 맞춤법 검사와 교정을 본 긍입니다. 말이 글이 됩니다.

Q: 어느 한 반 애들이 유별나게 수업에 참여를 안 하는데

A: 제가 교직에서 가장 힘든 경험을 했던 게 일반고 2학년 문과 학생 중에 어느 한 반 수업할 때입니다. 그 반 애들은 제가 수업하기에 참 버거웠거든요. 언뜻 볼 때 ADHD라고 보이는 애들이 한 여섯 명인 정도 있었어요. 얘네들은 한 아이가 무슨 말을 툭 던지면 그걸 계속 이어받아요. 여섯 명이 계속 이어받아서 수업을 묵사발로 만들더라고요.

참 어려웠고요. 몇 가지 기술은 있어요. 그 애들은 시간의 흐름에 좀 무심해서요. 수업 과정을 칠판에 꼬박꼬박 학습 과정을 적어 나가고 가령 오늘 수업이 3단계다 그럼 3단계를 칠판에 쓰고 한 단계가 지나면 V 체크를 해서 지금 어디쯤 가고 있다는 거를 안내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아이들이 영어 수행평가 중에 영어 교과서 본문을 읽는 거 그거를 일정 시간 이내에 읽도록 해라. 이렇게 해 그래서 멀티 TV 화면에다가 본문을 아예 주고 그것을 이제 정해진 시간 안에 읽도록 수행평가를 하였습니다. 거기다가 이제 약간의 게임 요소를 가미해서

먼저 읽은 아이가 단어로 하나씩 지우고 들어가게끔, 지울 수 있는 권한을 줬어요. 그러니까 애들이 아이들이 정말 무기력하다. 정말 수업을 방해했죠. 그런데 얘들이 고등학교 2학년 교육과정에 어울리지 않는 수행평가인데 애들이 이거를 너무 사랑하려는 거에요. 민망할 정도로요. 수업이 끝나고 나서 영어교과실을 나가면서 야 오늘 공부 좀 하지 않았냐? 이러고 나가는 거예요. 제가 귀를 의심할 정도였거든요. 그러면서 제가 어렴풋이 떠오르는 게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교직에서 유명 강사가 된 것은 그림사전 때문이었거든요. 94년도네요. 교직 10년 만에 아이 중에는 그림을 그리면서 학습하는 시각학습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요. 그로부터 10년 지난 2004년 이 아이들이 신체학습자라는 것을 깨닫게 된 거예요. 그러면서 학습에도 스타일이 있다. 그리고 그거를 검색해 보니까 학습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발견하게 된 거죠. 그러면 이 아이들은 사실은 미술이 싫다기보다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는 그런 생각하고 있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수업 형태를 좀 바꿔 보시도록 시도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천호중에서는 미술 선생님께서 플래시몹을 수행평가로 제시를 하시더라고요. 그랬더니 애들이 반별로 모여서 운동장에서 음악에 맞춰서 뭘 하는 플래시몹 그럼 이것도 처음에는 의아했죠. 이건 체육이 아니냐. 근데 이게 미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미술의 영역이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런 수업은 애들이 몸이 뜨거운 애들 신체학습 스타일인 아이들은 이런 수업을 좋아하게 되겠지요. 스타일에 따라서 적절하게 수행평가를 배분해주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 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그 반 애들은 가이던스 인성검사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반별로 평가 결과가 나오거든요. 항목별 평균이 50점입니다. 반별로 50점에서 1, 2점만 높거나 낮아도 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데 이 반 애들은 무려 54점이 나와요. 그러니 얘들은 몸이 뜨거운 거예요. 뜨거운 아이들에게 조용한 수업은 참 죽을 맛일 되는 거죠. 몸을 움직일 기회를 최대한 배려를 해 주시는데 아이들도 살고 선생님 수업도 사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열정성이 54인데 도덕성이 48입니다. 열정적이면서 규칙을 잘 지키기는 어렵겠죠. 이 애들은 자기들이 뭔가 상대방에게 피해를 준다 이런 그런 개념 자체가 좀 희박한 거죠. 이게 그 아이들 성격이라서요. 제가 라이프 스킬 학습지에서 동종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남의 성격인데 그걸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참 어렵지요. 맞춰가는 수업이 어떨까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렸습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