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새 출발은 설레는 일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켄도 그렇지요.
켄은 할머니께서 입학 선물로 보내 준 새 가방을 자랑하러 두 팔을 흔들고 위풍당당하게 공원으로 향합니다.
유코가 같이 놀자고 하자 ‘유치원생 꼬마랑은 이제 안 놀아’라고 합니다. 켄은 초등학생이니까요.
공원에 도착한 켄은 강아지 할짝이랑 놀다가 가방을 잃어 버리고 맙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울음을 터뜨리는 켄. 그런 켄의 가방을 찾아 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유코. 자상하게 달래주며 같이 가방을 찾아 주는 토오루 형을 보며 켄은 유치원생 유코와 놀아 주지 않은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그리고 진짜 의젓한 1학년은 다른 사람이 실수 했을 때 함께 도와 주고, 힘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켄처럼 의젓하고 씩씩한 1학년이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읽어 주세요.
학교에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보통 ‘부모님께 편지 쓰기’를 하지요.
그런데 아이들은 대부분 형식적이고 작년에 썼던 편지와 비슷한 내용을 씁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엄마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씁니다.
엄마가 친구들 앞에서도 계속 잔소리를 해 창피하고, 마음대로 방을 치우며 소중한 물건을 버려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이지요. 하지만 불평만 늘어 놓는다고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진심을 다해 ‘고맙습니다!’라고 쓴 편지와 용돈이 떨어졌다며 ‘카네이션 한 송이’와 ‘설거지 쿠폰’을 선물합니다.
엄마에게는 그 어떤 선물보다 아이의 진심을 담은 편지가 더 감동적일 것입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우리 엄마 맞아요?』를 읽어 주고, 솔직한 편지 쓰기 활동을 해 보면 어떨까요?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다양한 상처를 달게 됩니다.
친구들과 정신없이 놀다가 팔에 생채기를 내고, 덜렁대며 뛰다가 넘어져 무릎이 까지기도 하지요.
몸에 난 상처는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뛰어 놀다 보면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그렇지 않습니다.
『테푸할아버지의 요술 테이프』에는 아이들의 다양한 고민과 상처에 딱 맞는 처방전을 주는 할아버지가 나옵니다. 할아버지가 반창고 같은 테이프만 붙이면 고장난 물건이 뚝딱 고쳐지고, 다친 곳이 금세 괜찮아집니다. 할아버지의 테이프가 정말 요술을 부리는 걸까요? 아이들은 점점 더 몰입하게 되지요.
테푸할아버지에게 위기가 생기자 할아버지에게 치유 받은 아이들은 힘을 모아 돕습니다. 상처를 치유 받은 아이들이 다시 상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모습을 보며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표현이 서툰 아이들의 내면에 생긴 상처는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테푸할아버지를 만나 보세요.
브라이언은 마치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같습니다.
반 아이들은 아무도 브라이언을 놀이에 끼워 주지 않고, 생일 파티에 초대하지도 않고, 신경도 쓰지 않지요. 선생님은 큰 소리로 떠들고 징징대는 다른 아이들 때문에 아주 바쁩니다. 그래서 선생님조차도 브라이언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답니다.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에 투명인간 같은 아이들이 한 명씩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먼저 손 내밀지 않게 되지요.
『보이지 않는 아이』에서 자존감을 잃고 자신의 색을 잃어버린 브라이언에게 전학 온 저스틴이 관심을 보이고 작은 친절을 베풉니다. 저스틴이 내민 손을 맞잡고 용기를 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 브라이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주변에 브라이언 같은 투명인간은 없는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하지요.
때론 화장실 변기로도 색다른 상상을 할 수 있답니다.
지루하고 무료하기만 한 장소인 화장실이 상상만으로도 재미있고 신나는 장소가 될 수 있답니다. 꿀렁꿀렁한 변기, 롤러코스터 화장실, 도서관 화장실 등 기발한 화장실을 생각해 냅니다. 『어떤 화장실이 좋아?』를 천천히 읽으며 놓친 부분은 없는지 찾아 보고, 책에서 소개하지 않은 새로운 화장실을 상상해 보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서로 색다른 화장실을 찾을 거에요.
『어떤 화장실이 좋아?』는 『어떤 목욕탕이 좋아?』의 후속편이니 함께 읽어 보아도 좋습니다.
‘현재의 나’는 이전의 내 모습과 행동이 쌓인 것이지요.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Before라는 ‘시작’이 없었다면 After라는 ‘다음’도 없습니다.
『시작 다음』은 그림 두 컷으로 시간의 흐름, 자연의 변화, 과학의 발전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도토리가 상수리 나무가 되고, 애벌레가 나비가 되며, 돌기둥이 멋진 조각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전과 후’을 주제로 아이들은 유추와 상상을 넘나 들며 생각의 지평을 넓혀갑니다.
학교에서 찾을 수 있는 시작과 다음은 무엇이 있을까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아이들에게 세상의 보든 변화가 순환된다는 이 책의 내용을 읽어 준다면, 아이들은 새로운 시작을 향해 힘차게 한발 내딛을 수 있답니다.
만 여 명의 동료 교사가 감동한 그림책 수업 노하우!저자는 티처빌원격교육연수원에서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 주는 그림책 감성 교육] 연수로 만 여 명의 동료 교사를 만났습니다. 그림책 튜터로 동료 교사들에게 아이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수업의 의미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던 선생님들이 그림책 수업을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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