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수업 전문가가 알려 주는 놀이로 행복한 관계 만들기

발행일 : 2016-12-14 11:28  

  • 학교야놀자!_35청동기시대술래잡기.pdf
  • 학교야놀자!_36철기시대술래잡기.pdf
  • 놀이를 잃어버리고 있는 세대를 위하여

     아이들이 골목을 잃어버렸다는 말은 너무 오래된 얘기라 이젠 식상하기까지 한 내용이 됐습니다. 그 말의 오래된 느낌처럼, 아이들이 골목에서 놀이를 통해 처음으로 공동체를 익히고 관계를 쌓을 수 있는 문화 또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빼곡하게 채워진 시간표 속에서 학교를 마치고 수학, 영어, 태권도, 피아노 등등의 학원들을 다니면서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집에 돌아오는 미래의 한국사회를 위한 수퍼맨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정말로 그렇게 큰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을까요? 그 아이들이 과연 제대로 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우리가 무엇인지 배울 틈도 없이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잔인한 경쟁 체제를 이을 수퍼맨으로 자라야 하는 현재의 아이들이 말입니다.

     

    현실의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물론 놀이가 만들어내는 공동체는 우리 문화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체들이 있죠. 대표적으로 온라인 게임들이 그것입니다. 인터넷 안에 만들어진 MMORPG(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라는 거대한 세계 속에서 아이들은 여행을 다니고 괴물을 사냥하고 레벨을 올리는 자기계발을 하고 공동체를 이뤄서 사회를 대리체험 합니다. 일단 설명만 들으면 그러한 유희 문화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온라인 안에서의 경험은 어른과 아이의 경계가 없이 뒤섞여져 만들어진 거칠고도 성숙되기 힘든 문화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온라인에서의 체험은 실제가 아닙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조직된 가상세계는 현실이 전해주는 감각의 다양함과 돌발성, 복잡함을 아직 대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실은 온라인 세계처럼 프로그램 공식으로 만들어진 세계가 아니니까요. 온라인 세계에 지나치게 익숙해진 아이들이 정작 현실에서는 괴리감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를 보는 건 이젠 그리 드문 일도 아닙니다.

     

    공동체로서의 학교를 복구하는 놀이의 체험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아이를 현실의 공간으로 데리고 오자.”

    <학교야 놀자!>의 저자 중 한 명인 정유진 선생님은 본서의 기획 의도에 대해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이 책이 수행해 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포부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학교의 진정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 우리 시대가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공동체로서의 가치를 학교가 되살리자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으로서 공동체가 함께하는 놀이를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학교가 불행하다고 말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학생들만 불행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뉴스와 프로그램들이 지적하고 있는 내용에서 빠져 있는 것에는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의 불행도 있습니다. 신규 교사의 학교 진입과 학생 수는 점점 낮아져 가고 있는 반면 평생직장으로 불렸던 교사의 이직율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학교라는 공간이 공동체로서의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그러한 현상들은 학교의 공동체로서의 힘을 잃게 만드는 데 가속도를 붙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회와 가정의 경계로서 공동체의 미래 구성원을 만들어내는 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교육적, 사회적 대안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학교야말로 진정 공동체와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를 익히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공동체와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현재에 있어 우리의 미래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건 학교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이 학교의 붕괴에 대한 수많은 논의들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놀이 수업의 최고 전문가 4명이 뭉치다

     <학교야 놀자!>의 저자인 박현웅, 공창수, 박광철, 정유진 선생님은 모두 놀이 수업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로 이름난 분들입니다. 국내 최대의 초등학교 선생님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의 운영진들이었으며 학교 현장에서 활약하는 현장 전문가인 동시에 놀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노력해 온 선생님들은 지난 4년간 놀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연구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연구 결과로 나온 놀이들을 실제로 활용하면서 놀이 수업 콘텐츠를 계속해서 발전시킨 것입니다. <학교야 놀자!>는 그러한 연구와 활동의 모든 데이터를 모아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학교야 놀자!>는 그래서 기존의 놀이수업보다 업그레이드된, 현재의 아이들이 좋아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놀이들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컴퓨터 앞에만 있는 아이들을 현실로 나오게끔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제시되는 놀이들은 컴퓨터 게임의 즐거움과 겨루어 그에 못지않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RPG 놀이는 <학교야 놀자!>의 가장 분명한 도전이며 기존 놀이수업 콘텐츠에서의 업그레이드의 증거입니다. 이는 저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본서가 지금 시대의 놀이에 대한 하나의 기록이 되고자 한다는 코멘트에 대한 의지이기도 합니다.

     

    행복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해보자

     앞서 말한 것처럼 <학교야 놀자!>는 학생뿐만이 아닌 선생님의 행복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학교야 놀자!>는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구성, 그리고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놀이의 구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간결한 구성과 간단하지만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쓰여진 텍스트를 통해 <학교야 놀자!>는 놀이 수업의 또다른 세계를 보여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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