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정말 민감한 화두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어째서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수업을 뽑으라면 역사가 빠지지 않습니다. 교육의 목적을 고려해 볼 때, 역사를 싫어하는 학생들을 만들어낸 이런 결과는 그간의 역사수업 방식이 뭔가 잘못되지 않았느냐는 판단을 내리게끔 만들었습니다.도대체 역사수업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대답은 이미 그리 어렵지 않게 나와 있었습니다. 역사수업이 주입식, 암기식으로만 이뤄지는 현실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사수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역사수업을 단순한 주입식이나 암기식이 아닌 수업으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 답은 간단했지만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을 정리였습니다. 결론에 도달했지만 수능이라는, ‘수업법의 블랙홀’과 같은 거대한 평가 체제에서 역사에 대한 중요도가 점점 낮아지는 현실과, 학교 현장의 평가 방식 또한 바뀌지 않고 있었기에 역사는 여전히 암기식으로만 해야 하는 과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여기에 적용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제대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새로운 역사수업법이 필요하다.” 이것은 저희 회사의 콘텐츠 제작팀 모두가 공유했던 문제의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새로운 역사교육을 가능하게 만들 검증된 수업법을 가진 전문가로, 대구 수창초등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는 이관구 선생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외우는 게 아닌 체험하게 만드는 역사수업 만들기
자연스럽게, 단단히 새겨지는 역사 지식
이관구 선생님의 수업법이 신선한 건 역사를 ‘외우는’ 게 아니라 ‘체험하게’ 한다는 기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선생님 자신이 초반의 시행착오들을 통해 발전시키면서 만들어낸 수업법과 그를 뒷받침하는 자료들로 구성한 수업의 흐름은 아이들로 하여금 마치 그 시대의 인물이 되게끔 만들어 생생한 역사 지식을 얻게끔 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습니다. 역사가 텍스트가 아닌 행동이 되니 아이들은 당연히 즐거워 합니다. 더군다나 그 자신이 역사 속에서 역할을 하면서 역사를 만들고 판단하니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지식을 단단히 새기게 됩니다. 이관구 선생님의 수업은 수업발표대회에서의 다양한 수상 실적과 수업 우수교사 인정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증명되었으며 현재 교사 직무연수 강사로서 선생님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역사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역사수업법의 제안
“지식은 스스로 구성해 나갈 때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됩니다”
《초등한국사! 진짜 역사수업을 말한다》는 우선 이관구 선생님이 제시하는 역사수업법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중심에 두면서, 보다 확장적인 역할을 하도록 편집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역사 이야기-수업법-문화재 소개를 둬서 역사 이야기를 통해 역사에 보다 쉽게 접근하게끔 만들고, 수업법으로 본격적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법을 설명한 다음, 문화재를 배치하여 아이들이 각 시대에 확인해야 할 역사적 유물들에 대해 익히게끔 했습니다. 각 수업법에서 나오는 활동지는 하단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실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관구 선생님이 직접 발로 뛰며 답사하며 사진으로 찍은 각 지방의 명지와 문화재를 정리하여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배치했습니다. 인포그래픽은 명지와 문화재 소개 외에도 대중교통 루트와 번호를 기재했습니다. 자가용을 가지신 분이면 내비게이터가 있을 것이기에 본서가 제공해야 할 정보는 차가 없으면서도 답사를 가려는 분들을 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한국사! 진짜 역사수업을 말한다》는 기존의 역사수업을 뒤집는 새롭고도 혁신적인 역사수업법에 관한 책을 만들고 싶었던 즐거운학교의 첫 번째 역사수업 관련 도서입니다. 이 책을 만든 시간이 결코 녹록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역사수업을 개선하여 보다 나은 역사수업을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서, 고생한 만큼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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