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 그 추억이
사랑이 침몰했다
더러는 급한 해류에
깊은 곳으로
그 사랑이 흘러가 버렸다
다시는 떠오를 수 없는
그 사랑이,그 추억이
샛노란 개나리 꽃잎같고
찔레꽃처럼 정갈한 향기로
머물다 떠난 너희들을
국화꽃 몇송이가 대신할 수 없고
눈물이 대신할 수 없는
이별이었고
그 이별을 아무도
준비하지 못했다
여기에 산자,죽은자,흘러가 버린자
이미 그 경계는 사라졌다
아,누군들 이 슬픔의 끝자락을
놓을수 있을 것인가
비구름과함께
점점 하늘이 낮게 낮게
내려앉고 있다
라일락이
무심히 피어있는데
모두가 잠겨간다
저 깊은 해저로
그리움과 함께
침몰해간다
더러는 급한 해류에
깊은 곳으로
그 사랑이 흘러가 버렸다
다시는 떠오를 수 없는
그 사랑,그 추억이
청안 김춘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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