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동 송년모임

발행일 : 2016-12-30 14:10  

  • 오랜만에 나간 외출이었다.
    마음이 흉흉한 요즘이라 웬만한 약속은 잡지 않고 있다.
    오로지 학교-병원-집-학교-병원-집-학교... 되풀이 일상에 잠시의 일탈이었다.

    수울한 내 요즘과 같았던 만리동 다이닝 카페.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은 주택가에
    오가는 사람 없는 언덕배기에
    너무도 어이없게 불이 밝혀있다.




  • 문을 열고 들어가니,
    동화 혹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안과 밖의 다른 세상에 
    순간 멈칫거렸다.
    당혹감에서 따뜻한 온기는 금세 편안함으로 바뀌었다. 

  • 예약된 6명의 자리는 예쁘게 세팅완료 되어 있었다.

  • 메뉴는 비쌌고,
    맛은 좋았지만. 양은 적었다.
  • 곁들인 와인이 입에 맞진 않았지만,
    적절히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우리는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문화,정치,경제,사회,철학, 그동안의 삶에 대해 시간가는 줄 몰랐다.

  • 모처럼 오늘은
    퇴근 후 시컷 많이 웃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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