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잘 발표할 수 있도록 하려면?(2)

발행일 : 2017-01-10 19:28  

  • 5. 목소리가 작은 학생에게는 마이크를 사용하라.

    교사는 수업 시간에 가급적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마이크 소리가 옆 반 교실에 영향을 미쳐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계 소리보다는 자연적인 목소리가 소통하는데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야외 수업이나 특별 교실에서의 실습 시간, 교사의 성대가 상했거나 목소리 자체가 너무 작다면 불가피하게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목소리가 작은 경우, 마이크 사용보다는 복식 호흡을 배워서 소리를 배로 울려서 음량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목소리가 작은 학생을 위해서는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 필자는 발표 기회가 많은 수업을 할 때는 일부러 마이크를 챙겨서 수업에 들어갔다. 목소리가 작은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마이크가 없을 때는 다른 학생들에게 경청하기를 훈련시키면 좋다.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일 수 있도록 평상시 학생들에게 경청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6. 발표하는 방법을 미리 가르쳐라.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발표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프로젝트 수업처럼 미리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는 경우,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작성 방법, 발표 진행 방법 및 유의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도입 단계에서는 에피소드나 동영상, 질문 등을 통해 흥미 유발을 하도록 하고 전개 단계에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보여주도록 하고, 마무리 단계에서는 요약하거나 명언 등으로 여운이 남도록 지도할 수 있다. 자기 관심사를 늘어놓기보다 발표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명한 발표나 연설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발표가 잘 이루어진 이유들을 분석하고 토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두리뭉실하게 지침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하거나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7. 발표하기 전에 미리 교사가 점검하라.

    전체 학생들에게 발표의 방법을 가르쳤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발표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 발제나 프로젝트 수업 발표 등 사전 준비해서 발표를 하는 경우, 그 전날 점심 시간 등을 활용하여 미리 선생님 앞에서 점검을 받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일종의 예행 연습을 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사가 사전 피드백을 통해 발표의 방법을 지도할 수 있고, 준비 상태에 따른 적절한 피드백을 할 수 있다. 특히 발표 자체가 수행 평가로 연결되는 경우는 사전 피드백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사는 개별 학생과의 의미있는 개별적인 만남과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발표만 시키고 교사가 채점하여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발표를 못했다고 야단치기보다 미리 발표를 점검하여 사전 피드백하는 것이 더 좋다.

     

    8. 긍정적으로 피드백하라.

    일단 학생이 발표를 했으면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것이 좋다. 비록 발표 학생이 오답을 말하거나 교사의 의도가 다른 발표를 했다 하더라도 교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피드백 방법 중의 하나는 과정과 결과를 분리하여 반응하는 것이다. “경미가 준비를 많이 해서 발표한 것이 보여서 선생님은 참 좋았어. 하지만 발표 내용은 비록 선생님의 의도한 방향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 누가 한번 이 질문에 대하여 발표해볼래?”

    발표 내용보다 학생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상철이가 많이 긴장한 것 같아. 긴장하지 않았으면 더 발표를 잘했을 것 같은데, 약간 아쉽네

    또한 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 그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다. “준혁이의 발표는 잘 들었어. 그런데 만약 민혁이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까? 만약 민혁이가 발표한 내용대로 행동한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까?”

    질문을 통해 다른 학생에게 연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민석이의 의견에 대하여 희수는 어떻게 생각하니?”

    발표 학생이 엉뚱하거나 장난스럽게 말했다 하더라도 교사가 이러한 학생들을 비난하거나 놀리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반응을 한다면 많은 학생들이 배움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성이 뒷받침된다면 비록 교사가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학생들이 상처를 받지 않겠지만 반대로 관계성이 깨져 있다면 교사가 올바른 메시지를 말한다 하더라도 학생들은 있는 그대로 메시지 내용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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